“‘문명 온라인’은 ‘문명’ 시리즈의 가장 완성된 버전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테스트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테스트를 통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때문에 내달 시작되는 본격적인 서비스에선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온라인게임 ‘문명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PC 패키지게임 시드 마이어 ‘문명’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으로 재해석한 ‘문명 온라인’은 내달 2일 공개 서비스 돌입을 앞두고 있다.

시드 마이어를 전 세계적 개발자로 널리 알린 ‘문명’은 몰입감이 뛰어난 턴 기반 전략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시리즈다. 송 대표는 이처럼 9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유명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는 도전에 나서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기존 ‘문명’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2K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찾고 있었습니다. 당시 엑스엘게임즈의 경우 ‘아키에이지’를 개발 중이었는데 회사의 연속성 측면에서 새로운 작품이 필요했습니다. 만약 다른 판권(IP)이었다면 고민이 길어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굉장히 좋아하는 ‘문명’이었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지 5년여가 지난 지금 ‘문명 온라인’은 공개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때문에 ‘문명 온라인’이 어떤 모습을 갖췄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송 대표는 “유저가 누군가의 마스터플랜이 아닌 각 문명의 시민 한 명 역할을 하며 협동과 경쟁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전까지 작품들과 큰 차이가 나타난다”며 “정해진 기간 동안 시대를 발전시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는 세션 단위의 게임성 역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이 시작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하나의 세션이 종료돼 다시 초기 상태부터 시작하게 되는 파격적인 진행 방식을 구현해냈다. 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나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단판 게임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송 대표는 “이전까지 온라인게임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유저 간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워 상위권이 비교적 캐주얼 유저층을 강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문명 온라인’은 세션 초기화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새롭게 진입하는 유저가 늦은 것이 아닌 지금해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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