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당장애 아동서 성인까지 치료…사업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

▲ 사진=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의사소통 장애 개선 소프트웨어 '나의 AAC' 시리즈를 널리 알리며 비영리 공익 재단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24일 판교 사옥에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나의 AAC’ 발표회를 갖고 발달장애에 따른 의사소통 개선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미 안드로이드 유저를 위한 ‘나의 AAC 기초’ ‘나의 AAC 아동’ ‘나의 AAC 일반’ 등 3개 버전을 선보였다. 또 iOS 버전 역시 이달 중 론칭할 예정이다.

‘AAC 기초’는 ‘AAC’를 처음 접하거나 심각한 장애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이는 질문에 대한 긍정 및 부정을 표하는 기본적 의사소통에 대한 핵심 기능을 비롯해 상징을 보고 말하거나 음성을 듣고 말하는 반복 학습 기능이 제공된다.

‘AAC 아동’ 버전은 저학년 장애 아동들이 자주 겪는 상황을 300개 핵심 상징으로 구성해 상징을 의사 표현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또 자주 쓰는 말이나 복수 사용자 기능이 지원돼 보육·교육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AAC 일반’ 버전의 경우 950개 핵심 상징이 마련됐으며 상징 선택 시 뒤에 올 메시지를 예측해 제안해 주는 메시지 예상 기능 등이 구현됐다. 이밖에 상징을 출력해 의사소통 판으로 활용하는 기능이 내달 추가될 예정이다.

이처럼 ‘AAC’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상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텍스트보다 그림이, 그림보다는 사진이 더 쉽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징, 도구, 기법, 전략 등 4개 요소를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20여만 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8% 수준이다. 전체 장애인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발달장애인은 매년 약 7000명 정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발달 장애는 의사소통 능력이 대체로 낮지만 정도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장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 보조공학 기기나 서비스는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엔씨문화재단은 비영리 공익 재단으로서 의사소통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서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가 참석해 ‘나의 AAC’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의 AAC’ 기능적 목표는 의사소통·상호작용의 사회적 목적을 충실히 구현하는 것”이라며 “단기간에 사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AAC 관련 사용자들의 협업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나의 AAC’는 그동안 연구를 통해 ▲의사소통 빈도 증가 ▲의사소통 기능 습득과 수행에 도움 ▲의사소통 단절 시 복구 빈도 증가 등의 사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장애 학생의 사회적 낙인 효과를 감소시키며 부모와의 상호작용 기능 향상 등에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한편 엔씨문화재단은 의사소통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종합정보사이트를 통해 'AAC'가 무엇인지 알리는 것은 물론 ‘AAC’를 필요로 하는 현장, 학계, 단체 및 정부 등과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나의 AAC’ 시리즈는 최근 보조공학 관련 국제 컨퍼런스 사전 심사를 통과해 내년 3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정식 소개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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