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게임중독 예방' 광고를 제작, 방영하고 나섰다. 지난 1월에는 게임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몬스터로 보인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는데, 이번에는 '게임을 하면 인생에서 진다'라는 줄거리의 광고 카피다.

이 영상은 '2015년 복지부 게임 중독폐해 예방 캠페인 광고'란 이름으로 총 30초짜리와 40초짜리 두개로 만들어졌다. 내용만으로 보면  첫 게임중독 광고 때보다 표현수위가 한층 세련돼 있다.

복지부도 게임계를 의식한 때문인지 영상 안에 ' 중독폐해 예방을 위한 광고'라는 글귀를 삽입하는 등 게임을 즐기는 단순 마니아층이 아니라 게임 중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광고는 어두 컴컴하고 비위생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게임=중독'이라는 인식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사례와 달라 진 바가 전혀 없다.

더군다나 광고를 내 보내는 시기 또한 매우 생뚱맞다. 특별한 이슈 거리도 없고 게임중독 문제를 새롭게 언급할 시기도 아닌데 이같은  게임 광고 영상을 제작해 방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복지부가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올해 예산으로 이미 확보해 놓은 자금을 연내 소진하려는 목적에서 뜸금없이 게임 중독 예방 광고를 급조해 방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지금 게임계는 상당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안으로는 시장 침체로 허덕이고 있고 밖으로는 중국 일본 미국 업체들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예컨대 우리 게임계만 문을 닫으면 상황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면 장기적이고도 국익적인 차원에서 규제 정책 수위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게임수급 정책은 이미 상당한 완급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마당에 복지부가 때아니게 불쑥 게임 중독을 문제삼아 게임계를 트집잡는 광고를 내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경제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답은 뻔하다. 복지부는  시의 적절치 못한 게임중독 광고를 즉각  중단하고 시장 추이를 더 지켜보는 게 순서이고 맞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특히  복지부가  아무리 경제 부처가 아니다 할 지라도 나라 경제를 생각하는 센스조차 없다면 큰 일이다.

지금이 어느땐가. 소비의 양태를 신경쓰기 보다는 경제와 산업에 불을 붙여  꿈틀대고 활성화 시키는게  급선무다. 그 것이 대통령의 경제 부양정책을  도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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