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김무성ㆍ황우여 다른 모습 왜?
[데스크] 김무성ㆍ황우여 다른 모습 왜?
  • 김병억
  • 승인 2015.11.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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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의 친게임ㆍ반게임 발언…통일된 '당론'으로 정해야 할 때

얼마 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다시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관심을 끌었다.

현직 여당 대표가 게임산업에 대해 이렇게까지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게임을 5대 문화 킬러콘텐츠 산업으로 추켜세우며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한 이후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여당의 최고위급 인사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위기의 게임산업, 대안은 있는가?’란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2000년대 들어서 인기 있는 게임과 유명 프로게이머들의 등장을 통해 게임이 하나의 산업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며 “게임산업의 규제로 인해 산업 위축 효과가 나타나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게임과 게임산업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인식과 과도한 규제를 완화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 보호 등을 위해 규제할 것은 규제해야 겠지만 콘텐츠 산업으로서의 중요성과 미래잠재력을 인정해 게임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왜 이처럼 ‘친게임’ 발언을 한 것인지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슨 이유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가 게임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물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 될 수 있으면 좋은 쪽으로 여당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정책적인 발언일 가능성이 훨씬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여당 대표를 지냈던 황우여 현 교육 부총리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서서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당 대표 시절, 게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게임을 ‘4대 악’으로 규정, 척결해야 한다는 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의 내누리당이 게임을 바라보는 입장이 달라진 것일까. 그 때문에 황 부총리의 과거 발언과 지금 김 대표의 발언이 180도 바뀐 것이라면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게임산업에 대한 여당의원들의 입장은 아직도 제각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정치적 입장이나 개인적인 가치관을 기준으로 게임산업에 대해 평가하고 정책을 입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사안이다. 적어도 여당이 게임산업에 대한 통일된 입장을 갖지 못하고 의원 개개인에게 맡겨두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반대로, 때로는 찬성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이 진정 게임산업을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문화콘텐츠로 생각한다면 정책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것을 당론으로 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개개인 의원의 판단에 맡길 것이 아니라 당론으로 정해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정치적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때는 ‘친게임’인 척 하다가 이용가치가 없을 때는 ‘반게임’으로 돌아서는 일이 반복될 게 분명하다. 김 대표 역시 토론회의 축사가 아니라 당론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의원들을 설득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해결해 나가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이야 말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작금의 게임산업을 살릴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대중들의 인기에 영합해 표를 얻으려  게임산업의 부정적인 그림자만 들춰 내지 말고  산업의 진정성을 평가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더게임스 김병억 뉴스2 에디터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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