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조이시티 대표가 전문 경영인에서 명실상부한 오너로 탈바꿈했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엔드림을 통해 스카이레이크와 넥슨이 보유한 자사 지분 12%(약 141만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만원, 지분 인수총액은 약 423억 원이다.

조 대표는 이날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을 갖춘  임직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번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조이시티가  큰 성장을 이어 가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이시티는 원래 김양신 씨가 창업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넥슨에 인수됐다가 후에 넥슨이 스카이레이크에 지분 절반 이상을 매각하면서 어정쩡한 입장에 놓여 왔다.

조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써 회사를 어렵게 운영해 왔지만 시장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강력한 오너십을 발휘하기 위해 이번 지분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간판작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 ‘프리 스타일’의 서비스를 양도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하지만 시장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 게임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경영 환경이 어렵고 난해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개발력을 키워 나간다면 시장에서 평가되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성원 대표도 이 점을 간과하지 말고  개발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높여 나가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힘써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 진정한 오너십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위치에 걸맞게 산업의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일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업계와 함께 성장하고 어려운 일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이시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업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 대표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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