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지분 330만주 전량 매각
넥슨, 엔씨 지분 330만주 전량 매각
  • 김용석 기자
  • 승인 2015.10.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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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결의' 3년 만에 결별…모건스탠리 통해 15.08% 시간외 매매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전량 매도한다. 지난 2012년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가 된 이후 3년여 만에 불편한 동거가 끝나는 셈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은 모건스탠리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 수요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주식은 총 330만 6897주로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15.08% 전량이며, 할인율은 종가 대비 3.3~8.4%다.

한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9월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와 관련해 "최대주주 넥슨으로부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과 엔씨의 동거는 지난 2012년 6월 극적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글로벌 업체 인수를 위해 손을 잡았으나 무산됐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인수 이후 진행했던 두 업체의 협력 프로젝트인 '마비노기2'의 개발이 중단되는 등 양사의 관계는 원만치 못했다.

이후 넥슨은 지난 2월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바꾸면서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에대해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과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우군을 확보, 넥슨의 시도를 원천봉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넥슨이 결별을 준비해 온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모바일 사업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가 모바일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왔지만 극소수 작품을 제외하고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사실상 완패함에 따라 계속 미련을 갖기 보다는 부담을 덜면서 모바일 사업에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자금 확보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넥슨과 엔씨의 협력 프로젝트 취소 때부터 예견된 바 있다"며 "넥슨과 엔씨 모두 지분 매각 이후에 부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오겠지만, 장기적으로 두 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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