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MS가 '윈도 디바이스' 행사를 통해 새롭게 공개한 '서피스 북'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2년 야심차게 선보인 태블릿 PC 시리즈 '서피스'가 한단계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MS는 7일 '윈도우 디바이스' 행사를 열고 신규 하드웨어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행사에는 '윈도우폰'과 '홀로렌즈' '태블릿PC' 부문에서 신제품이 대거 공개됐는데 이중 '서피스' 라인업이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먼저 '서피스 북'은 '서피스' 및 '서피스 프로' 시리즈 이후 MS가 새롭게 선보이는 노트북 제품이다. 기본적으로는 시중에 나와있는 노트북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 환경에 따라서 키보드를 분리해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키보드독 내 탑재돼 있는 외장 VGA를 사용해 고사양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서피스 북의 깜짝 등장에 살짝 빛을 잃긴 했지만, '서피스 프로' 시리즈의 최신작 '서피스 프로4' 역시 개선된 하드웨어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피스 프로3와 비교해 두께가 8.45mm 얇아졌고, 무게 역시 소폭 감소했지만 성능은 기존 고사양을 그대로 유지했고, 가격 역시 899달러로 시작해 예상외로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다는 평가다.

이번에 선보인 '서피스'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까지 MS가 하드웨어를 출시하면서 수집한 피드백을 대거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퍼포먼스를 대폭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서피스 북'의 경우 휴대성과 고사양 하드웨어를 모두 놓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까지 적당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피스' 시리즈 대부분이 노트북 기능과 함께 태블릿PC 기능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와의 경쟁에서 MS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일반 PC와 호환성 등에 있어 큰 장애물이 있는 아이패드와 달리 서피스는 기본 OS가 윈도10이기 때문에 생산성 면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S의 이번 공개 행사 이후 많은 전문가들은 MS의 라이벌로 기존 노트북 업체들이 아니라 태블릿PC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애플을 지목했다는 점에서 MS의 견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출시는 확정된 것은 없으나 국내 MS 홈페이지에도 '서피스 프로4'의 가격이 공개되는 등 예상보다 빠른 국내 출시가 예측되고 있다"며 "태블릿PC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기능이 '생산성'인 만큼 MS의 '서피스' 시리즈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모처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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