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이신형이 CJ엔투스 한지원을 꺾고 '스타크래프트2 : 군단의심장'으로 열린 GSL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 선수는 '군단의심장' 첫 테란 우승에 이어 마지막 시즌 우승을 달성해 '군단의심장' GSL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4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구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핫식스 GSL 시즌3' 결승전에 이신형 선수는 한지원 선수를 상태로 4대 2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결승은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GSL 코드S라는 점에서 행사장을 가득 채운 300여 명의 유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경기 첫 세트는 한지원 선수의 우세로 시작됐다. 한 선수는 1경기부터 초반에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전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이에 이신형 선수가 토르와 공성전차를 기반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울트라리스크의 압도적인 숫자를 기반으로 한 한 선수의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연이어 진행된 2세트와 3세트는 이신형의 초반 전략이 주효했던 세트였다. 이 선수는 2세트와 3세트 모두 초반 게릴라전을 기반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한 선수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선수는 화염차 및 화염기갑병을 활용한 노련한 병력 운영으로 적 진영을 한순간에 전멸시키며 승리 포인트 2점을  가져갔다.

결승전의 중반이라고 할 수 있는 4세트와 5세트는 한지원 선수와 이신형 선수가 서로 경기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보여줬다. 한지원은 4세트에서 초반과 중반에 걸치는 게릴라전으로 이신형 선수를 바이오닉 전략을 쓰도록 유도해 경기를 따냈고, 이신형 선수는 5세트에서 47분에 달하는 장기전을 통해 메카닉 전술을 보여주며 승리해 점수를 3대 2로 유리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6세트는 동점을 만들기 위한 한지원 선수와 승리에 쐬기를 밖으려는 이신형 선수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먼저 한 선수는 의 빠른 확장을 통해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으나 이 선수가 기존 흐름과 반대로 바이오닉 병력을 중심으로 한 발 빠른 공격에 나서면서 앞서 나갔다. 특히 이 선수는 저글링과 맹독충을 기반으로 한 한 선수의 병력을 연이어 잡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마침내 GSL 시즌3의 주인공이 됐다.

이신형 선수는 "운영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침착하게 이끌어 간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개인리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 팀원들과 코치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지원 선수는 지난 GSL 시즌2 결승전에 이어 스포TV 스타리그 결승전, 이번 GSL 시즌3 결승전까지 3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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