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길드워2'확장팩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길드워2’ 확장팩으로 '한판승부'

원작 500만장 판매 위력 '다시 한 번'중국선 소 모바일론칭 채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올 4분기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신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내달 길드워2’ 확장팩 론칭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엔씨웨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또한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중국 진출 준비 중이라는 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초부터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심각한 이슈를 큰 문제없이 매듭지으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와의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한 협업 체계 구축은 엔씨소프트의 향후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는 과감한 결단으로 주목받았다. 이 같은 파격은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과 맞물리며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의 4분기는 글로벌 신작 공세를 통해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500만장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길드워2’의 확장팩 가시의 심장10월 출격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역시 중국 텐센트를 통한 론칭 준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연내 서비스가 유력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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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와 시너지 효과 기대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선봉장을 맡아 올해 프로야구 6:30’ ‘소환사가 되고싶어등을 흥행시켜 분위기를 달궈 놓은 만큼 후속타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 회사의 첫 모바일게임으로 꼽히는 블소 모바일은 국내가 아닌 중국부터 공략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온라인 블레이드&소울로 호흡을 맞춘 텐센트와의 시너지가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블소 모바일은 최근 알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두 차례에 실시한 테크니컬 테스트보다 큰 규모로 치러졌다. 또 이 같은 기세라면 연내 출시도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텐센트가 철저하게 테스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순조롭게 출시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는 카드 배틀과 RPG 요소가 결합된 장르가 큰 인기를 얻는 만큼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카드 배틀 방식에 RPG 요소가 접목된 게임으로 상황에 따라 맞는 스킬이나 버튼을 입력하는 퀵타임이벤트(QTE)가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원작의 아트 디렉터 김형태를 비롯해 한중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50여명이 참여해 200개 이상의 카드 이미지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온라인게임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복수의 여정을 그린 원작과는 달리 사랑을 주제로 귀엽고 코믹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카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3D로 묘사된 SD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소 모바일이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사업의 큰 변곡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텐센트를 통한 출시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당장의 가시화된 모습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이에 앞서 곧 북미와 유럽 시장에 론칭되는 길드워2’ 확장팩 가시의 심장4분기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사업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길드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흥행작이다. 이번 가시의 심장3년여 만에 등장하는 첫 번째 확장팩인 만큼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서비스 일정 발표를 계기로 인기 상승세를 보인 만큼 200만장 이상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그간 신작 공백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매출을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란 분석이다.


▲ 길드워2: 가시의 심장

# 일등공신으로 자기매김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해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한 온라인 MMORPG. 전작인 길드워700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후속작 길드워2’까지 500만장 이상을 넘겨 글로벌 시장 흥행성이 입증된 시리즈다.

아레나넷은 최근 출시 일정 발표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10명의 유저가 함께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PvE 콘텐츠 레이드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또 새로운 직업 레버넌트와 길드 전용공간 길드홀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장팩에서는 최고 레벨인 80레벨에 도달한 유저를 위한 콘텐츠도 다수 추가된다. 새로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숙련 시스템을 비롯해 기존의 직업을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전환하는 특성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확장팩 이전의 오리지널 버전을 일부 무료로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길드워2’가 기존의 유료 판매 방식으로도 견조한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무료화 정책은 보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끄는 신의한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료 서비스를 통해 유입된 유저들이 게임성에 만족해 결국 확장팩 구매까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는 전체 유저 규모를 빠르게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도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 온라인 북미 서비스 박차

최근 일부에서는 엔씨웨스트의 실적을 이유로 해외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도 있다.

지난 2011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엔씨웨스트는 윤송이 사장이 부임한 2012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길드워2’ 확장팩은 이 같은 실적 부진을 털어내며 반등을 주도할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그동안 엔씨웨스트가 미국과 유럽 등 웨스턴 시장을 노린 모바일게임을 준비해왔다는 점도 장기적인 기대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엔씨웨스트를 이끌고 있는 윤송이 사장은 우리는 여기서 스타트업이라며 모바일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직접 팀을 꾸려 자체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히든패스엔터테인먼트, 디스게임스튜디오 등 서구권 개발사에 투자도 단행했다.

4분기는 길드워2’ 확장팩뿐만 아니라 블레이드&소울의 북미·유럽 진출도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중요한 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이미 지난달 북미·유럽 지역 서비스를 위한 블레이드&소울사전 패키지 판매에 나섰다. 또 연내 테스트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정식 론칭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길드워2’ 못지않은 엔씨소프트의 중요한 해외 시장 공략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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