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는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 '빌지워터 : 불타는 파도'를 실시,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대형 업데이트, 유저 환경 개선 주효 

165주 연속 1위 '전무후무'기록쾌적한 플레이 위해 매너시스템 운영도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바꿔가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 작품은 현재 PC방 순위 1위를 165주째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갖고 있던 1601위 기록을 깬 것으로 전무후무한 일이다.

이 회사는 최근 ‘LOL’빌지워터 : 불타는 파도라는 이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빌지워터라는 지역에 얽힌 스토리였다. 유저는 웹 소설을 읽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챔피언(게임 내 캐릭터)의 숨겨진 이야기를 접하고,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된 특별 게임 맵에서 플레이 하는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LOL’의 흥행 돌풍과 최장수 인기비결에 대해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요인은 바로 게임 자체가 갖고 있는 재미요소라는 것이다.

혼자 플레이하는 느낌이 강한 MMORPG나 복잡한 컨트롤 등을 요구하는 RTS,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레이싱이나 FPS와 달리 ‘LOL’AOS는 여러 장르의 장점을 흡수하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뤄 취향이 다른 유저들을 모두 끌어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 미지의 땅 새로운 종족 등장

물론 AOS 장르 작품이라고 해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LOL’에 도전장을 던졌던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모두 쓰디쓴 좌절을 맛봤기 때문이다.

‘LOL’이 최장수 인기게임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라이엇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대형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 스토리상 지역을 기반으로 이뤄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챔피언 및 새로이 도입되는 아이템을 흥미로운 형태로 공개할 뿐만 아니라, 소속 챔피언에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LOL’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먼저 지난 2012, 라이엇은 그림자 군도지역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스토리를 선보였다. 수백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죽음의 섬 그림자 군도를 배경으로, 신규 챔피언 엘리스와 리메이크된 게임 맵 뒤틀린 숲이 공개됐으며, 그림자 군도의 특성을 반영해 유령을 연상케 하는 각종 아이템들도 출시됐다. 또한 그림자 군도와 관계된 챔피언들의 배경 스토리가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그림자 군도를 언데드와 망령이 깃든 신비한 죽음의 섬으로 플레이어들에게 각인시키며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지난 2013년에는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지역 프렐요드가 업데이트됐다. 프렐요드는 아바로사’ ‘얼음발톱’ ‘서리방패등 세 부족이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각각 애쉬’ ‘세주아니’ ‘리산드라등의 챔피언이 소속돼 있다.

이 업데이트에서는 한시적으로 진행된 이벤트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프렐요드 소속 챔피언들의 배경 스토리를 읽고, 경쟁 구도의 세 부족 중 하나를 동맹으로 선택한 후 10회 승리하면 부족의 아이콘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LOL’ 세계관과 스토리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챔피언이 소속된 부족의 편이 되어 게임을 진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지난 해 진행된 슈리마업데이트에서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탄생한 새로운 게임 모드가 공개돼 많은 플레이어들의 사랑을 받았다. 황제 아지르의 통치 아래 제사장 제라스가 이끌던 고대 제국에 대한 이야기로, 이를 기반으로 특별 공개된 게임모드인 초월 모드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시네마틱 영상등 문화활동 펼쳐 

55로 진행되며 맵 중앙에 나타나는 제라스를 처치해 초월 효과를 얻고, 그 힘으로 특정 지역을 정복하는 형식의 게임 모드로, 라이엇은 초월 모드 게임 승수에 따라 슈리마 아이콘을 보상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플레이어들은 흥미로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신규 게임 모드를 즐김과 동시에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보상을 획득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었다.

가장 최근 진행된 빌지워터업데이트에서는 해적과 밀수꾼, 부랑자 등 다양한 이들이 모이는 항구 도시 빌지워터가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빌지워터 소속 챔피언이 리메이크되고 신규 스킨도 출시됐으며, 특히 ‘LOL’ 챔피언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 소설이 최초로 공개돼 화제가 됐다. 플레이어들은 소설을 통해 빌지워터의 숨겨진 스토리를 즐기며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으로 특별 제작된 아이콘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빌지워터의 모습을 표현한 게임 맵 도살자의 다리도 공개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PC방 토너먼트도 개최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토리를 즐겼다.

이밖에 라이엇게임즈는 유저들에게 게임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는 라이엇의 플레이어 포커스철학에 입각한 것으로 시네마틱 영상, 미니 게임, ‘LOL’을 주제로 한 음원 및 뮤직비디오 공개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런 활동들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게임 자체에 대한 몰입도를 높임으로써 더욱 흥미 있게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수준 높은 콘텐츠를 통해 챔피언과 스토리에 애정을 가지는 팬심까지 유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런 콘텐츠적인 요소는 자연스럽게 게임 자체를 즐기는 유저뿐만 아니라 ‘LOL’을 다양한 콘텐츠로 즐기는 사람들의 증가로 이어졌다.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던 일러스트 창작과 코스튬 플레이에서 ‘LOL’을 소재로 한 작품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코스튬플레이의 경우 전문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 캣츠를 시작으로 다수의 전문 코스프레팀이 생겨나고 활동하는 계기가 됐다. ‘LOL’의 콘텐츠가 여러 문화계에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권정현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LOL’의 세계관과 관련된 콘텐츠 업데이트는 플레이어들의 게임 경험을 확대하고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라어엇게임즈는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라이엇게임즈 특유의 쾌적한 플레이 환경 조성도 장기 인기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유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부터 플레이어 행동 분석(PB&J)’팀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건전한 게임을 플레이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PB&J팀은 실제 심리학을 전공한 직원들이 주축이 돼 팀을 운영하면서 보다 과학적인 데이터와 분석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OL'의 인기는 날로 더해, 캐릭터 코스튬플레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 행동분석 통해 문제 해결

PB&J팀은 지난 2년 반 동안 게임 내 매너를 건전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행동에는 명확한 대가가 따라야 한다 부정적인 행동과 관련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유저를 보호한다 유저들이 직접 매너플레이 문화를 만들어간다 게임 매칭이 바람직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등 네 가지 접근방식을 정하고 지켜왔다.

특히 최근에 도입한 탈주자 단속 시스템즉각적 피드백 시스템역시 이 네 가지 접근방식을 기본 골자로 마련된 것이다. 이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고의적인 게임 중단 비율이 19%에서 34%가까지 감소했고, 악성 채팅 역시 글로벌 단위로 빈도가 감소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가 나왔다고 한다.

또 올해 새로운 매너 플레이 목표를 정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기존 이메일을 통한 제재 결과 통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클라이언트에서도 이 제재를 통보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채팅제한 및 랭크게임 제한 시스템 개편 트롤로 대표되는 비매너 플레이 자동 인식 시스템 도입 등을 연내에 적용해 건전한 플레이가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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