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기회의 땅’을 찾아 과감히 떠나
더 넓은 ‘기회의 땅’을 찾아 과감히 떠나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5.09.2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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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게임산업 제2의 도약 나서자⑩…‘포코팡' 일본서 먼저 승부수


게임시장은 이제 온라인과 모바일을 가릴 것 없이 국내외 어디서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렸다.

이로 인해 최근 시장에 선보인 신작 게임 가운데 성공한 작품은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에따라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적지 않다.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의 국민게임으로 만든 스마일게이트와 라인이라는 모바일 SNS 플랫폼을 활용해 세계적으로 성공한 포코팡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개발한 업체들은 바다까지 내려가 본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을 거듭한 결과 마침내 글로벌 대작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과거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게임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할 때 역시 국내 시장은 경쟁이 날로 심화돼 업체들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었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보다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한 만큼 몸집은 불어났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위기에 빠지는 경우가 속출했던 것이다.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이 주목을 받아왔다. 수많은 업체들이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가능성을 모색해왔고,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국내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널리 떨칠 수 있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수요가 한정된 만큼 모든 작품이 흥행할 수는 없었다. 이는 단순히 작품성이나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트렌드와 판매전략이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07년 등장한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시장에선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FPS 시장은 이미 서든어택’ ‘스페셜포스등으로 고착화가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 '크로스파이어' 오뚝이 신화

그러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서비스를 맡은 네오위즈는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결단을 내린 끝에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의 텐센트를 통해 수출된 이후 전세계 회원 수 5억명, 최고 동시접속자 600만명을 기록하는 글로벌 히트작으로 거듭났다. 특히 연매출 150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스마일게이트를 국내 대표 게임 업체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스마일게이트는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단순 개발사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퍼블리셔이자 플랫폼 업체로 변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창업 지원 센터를 비롯해 재단, 펀드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에 나서는 기업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과정에서 게임 사업 역시 제2의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시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게임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2년부터 자회사 팜플을 설립하며 모바일게임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나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인터넷과 팜플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로 통합한 이후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더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프리카TV테일즈런너를 비롯해 프로야구매니저’ ‘프리스타일등 엔트리브소프트 온라인게임 사업권을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국내 대형 업체들조차 모바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행보는 이목을 끌었다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게임 사업 역시 국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을 노린 모바일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구축하며 국내 업체들과 함께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개발사서 대형 퍼블리셔 탈바꿈

이처럼 이 회사는 크로스파이어의 해외 진출 성공을 통해 대형 업체로 성장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업체들과 함께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 크로스파이어가 국내 시장 재론칭 이후에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국내 시장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략이 퇴색했음을 방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천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스마일게이트의 역량이 부족해서 크로스파이어국내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흥행에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맞는 시장을 찾는 일이 성공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글로벌 진출 전략은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특히 구글, 애플 등 오픈마켓을 통해 유통이 이뤄짐에 따라 글로벌 원빌드전략이 급부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같은 플랫폼의 위력 역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과거에 비해 보다 쉽게 유통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성공 전략은 더욱 복잡하게 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시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게임 역시 해외에서 먼저 큰 성공을 거둔 업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메신저 라인을 통해 캐주얼 퍼즐 포코팡을 성공시킨 트리노드(대표 김준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트리노드의 대표작 포코팡은 한붓그리기 방식으로 차별화가 이뤄진 캐주얼 퍼즐 장르 작품이다. 지난 2013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론칭된 이후 누적 다운로드 5000만 건을 넘어서는 성공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공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론칭된 국내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캐주얼 퍼즐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5개월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회사가 돌연 포코팡을 성공시킨 것은 아니었다. ‘포코팡이전에 애니멀 다운이라는 전신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일본 진출 역시 파타포코 애니멀의 실패가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이후 이 회사는 지난해 후속작인 포코포코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저변을 넓혀가는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포코팡에 이어 이 작품은 일본에서 매출 순위 톱5에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10위권 내에서 20위권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포코포코는 국내에서도 라인과 카카오를 통해 론칭됐으나 전작과 같은 큰 폭발력을 보이진 못했다. 그러나 대신 이 회사는 이 같은 해외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포코팡의 캐릭터 파워를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

러스티블러드
#1000만 다운로드 '기염'

특히 부산 소재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이 업체는 지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스타를 비롯해 게임 도시 중 하나로 발전을 꾀하는 부산시가 내세우는 스타기업이 됐다는 것이다.

트리노드 역시 포코팡이후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릭터 브랜드 포코아츠를 비롯해 RPG 신작 포코 메르헨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밖에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소셜카지노 시장 업체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더블유카지노도 글로벌 시장 성공 이후 국내에서 새로운 도약을 꾀하며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인 소셜 카지노를 국내에 서비스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인력을 대거 확충했으며, 이를 통해 캔디크러쉬사가류 퍼즐과 클래시오브클랜과 같은 약탈 SNG 신작을 개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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