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모바일 웹보드게임 과열경쟁 우려
[커버스토리]모바일 웹보드게임 과열경쟁 우려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5.09.2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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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는 연내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웹보드게임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보인다너도나도 뛰어들기

네오위즈 이어 선데이토즈 등 가세사행성 논란 등 '안티 게임맨'양산 우려 

모바일게임 시장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변하면서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등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고스톱과 포커 등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따라 기존 모바일 웹보드게임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열양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웹보드게임의 경우 작품성 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만큼 사행성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여기에 모바일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든든한 캐시카우였던 웹보드게임이 정부 규제의 칼날에 반토막 난 이후 이들 업체들이 모바일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게임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접어들며 기존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웹보드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켜온 다음카카오가 태도를 바꿈에 따라 이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는 자칫 과열양상으로 번져, 업계의 독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보다는 나눠 먹기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PC는 반토막 모바일은 급성장

PC온라인게임의 경우 웹보드게임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반토막이 났지만 모바일의 경우는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0PC와 동일하게 게임머니의 간접충전을 허용하면서 국면 전환이 이뤄졌다.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플랫폼 특성에 따른 사후관리의 한계 등을 고려해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연동 이용을 제한하고, 게임머니 간접충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등급분류 가이드라인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약 4년여 만에 PC와의 연동을 허용하고 일인당 30만원 구매한도 내에서 PC 및 모바일 모두에서 간접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입장변화에 업계는 바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모바일 웹보드게임에 유료 상품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특히 초반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기존 웹보드게임의 브랜드 한게임을 모바일로도 선보였으며, 이 중 한게임포커가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 40위권까지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 역시 마찬가지로 기존의 피망브랜드를 내세워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피망 뉴맞고의 홍보모델로 배우 김광규를 발탁하며 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같은 홍보 전략이 적중하며 네오위즈는 NHN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NHN도 배우 조재현을 내세운 한게임 신맞고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네오위즈의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이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0위를 기록하며 장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 '피망포커' 매출 20위 껑충

간접충전 허용을 비롯한 모바일 웹보드게임 규제가 일부 허물어진 지 약 3개월 만에 이들 작품은 급격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1년을 채우기도 전에 매출 순위 20위권까지 진입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후발 주자 입장인 NHN, 네오위즈가 이처럼 성과를 거둔 만큼 시장을 주도한 다음카카오의 웹보드게임 진출은 사뭇 다른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다음카카오의 웹보드게임 진출 소식은 벌써부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카카오(대표 최세훈, 이석우)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가 각각 다음카카오를 통해 웹보드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웹보드를 비롯한 성인게임을 취급하지 않겠다던 다음카카오가 입장을 바꾼 것 역시 업계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 가장 유력한 이유로 꼽히는 것은 실적 악화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게임 부문 매출 약 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또한 탈카카오의 가속화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견된 만큼 위기감은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는 웹보드게임을 선택하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카카오 게임샵, 중국 진출 퍼블리싱 등 새로운 방책을 내놨으나 당장의 판세를 뒤집진 못한 만큼 결국 더욱 확실한 수단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업력을 두고 웹보드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게임을 창업하고 이를 성공시킨 김 의장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전략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 플랫폼은 웹보드게임과 궁합이 잘 맞을 것이란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애니팡시리즈와 같은 캐주얼 장르가 이전까지 게임을 즐긴 적 없던 유저층을 새롭게 유입시켰던 것처럼 웹보드게임이 40~50대 중심의 신규 유저층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웹보드게임은 사행성에 민감한 정부 규제 1순위인 만큼 예상치 못한 철퇴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위험요소는 여전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2월까지 웹보드 규제에 대한 개정내용 제출을 앞두고 검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웹보드게임이 규제일몰제에 영향권에 놓이며 완화 분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 작품 경쟁력 약화 우려

다음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선데이토즈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는 지난달 신작 라인업 및 향후 전략 발표회를 통해 웹보드게임 애니팡 맞고를 다음카카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회사는 애니팡 맞고이후 고스톱’ ‘포커등으로 애니팡’ IP를 활용한 웹보드 시리즈 확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니팡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만큼 필사적인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는 최근 다음카카오의 투자 전문업체 케이벤처그룹과 함께 남궁훈 대표의 새로운 퍼블리싱 플랫폼 업체 엔진에 투자했다. 또 이 같은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웹보드게임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 업체로 거듭난 파티게임즈의 경우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인데다가 국내에서도 마땅한 히트작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아이러브커피를 비롯해 젊은 여성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 모바일게임 가능성을 보여준 업체 중 하나다. 그러나 돌연 웹보드게임 및 소셜카지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선데이토즈 역시 애니팡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게임 리딩 기업으로 꼽히는 것은 물론 캐주얼 장르를 대표하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웹보드게임을 제시했다. 이는 아직 준비 단계인 만큼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쓴 업체에게 바라는 기대치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모바일 웹보드시장이 과열됨으로써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웹보드게임의 경우 글로벌시장을 겨냥하기 보다는 내수시장을 겨냥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작품이 비슷한 룰을 따르고 있어 독창성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문제다. 이렇다보니 수출보다는 내수시장을 놓고 업체들끼리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제살깎아먹기식의 경쟁이 계속된다면 시장의 분위기를 흐리면서 경쟁력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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