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은 닌텐도의 대표적인 캐릭터 판권(IP)인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탄생한 지 꼭 30주년이 되는 달이다.

이 작품은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도 콘솔게임계의 대표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등 닌텐도의 든든한 IP 중 하나다. 

'슈퍼마리오'는 지난 1985년 닌텐도 패미컴으로 출시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새로운 시리즈와 관련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시리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판매량이 새롭게 갱신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끈 '포켓몬스터'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도 그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마리오'가 등장한 모든 시리즈로 집계를 확대할 경우 판매량 자체가 2배 이상 뛰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능한 대기록인 셈이다.

이 작품은 닌텐도의 개발철학을 대변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누구나 쉽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개발자인 미야모토 시게루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런 '슈퍼마리오'의 파워는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다고 발표한 닌텐도에게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콘솔 게임으로도 빅히트를 기록한 마리오가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질 경우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슈퍼마리오' 30주년을 지켜보며 우리나라에선 이런 장수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물론 국내 게임산업의 역사가 짧은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지만, 강력한 IP의 부재 역시 사실이기도 하다. 

특히 이런 아쉬움은 모바일 게임에서 더 큰 문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모바일 게임의 수명 자체가 타 플랫폼에 비해 너무 짧아 IP 개발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많은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지만 시리즈가 연속해서 히트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늦지는 않았다. 지금이라도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IP를 개발한다면 향후 10년, 20년 이후에도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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