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5시] 모바일게임시장의 '아재'들
[기자25시] 모바일게임시장의 '아재'들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5.09.06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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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재’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저씨의 낮춤말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닌 이 단어는 흔히 유행에 뒤처졌거나 나이가 많아 보이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놀리는 식으로 사용되곤 한다.

특히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는 상사의 농담을 의미하는 ‘부장님 개그’라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아재 개그’라는 말이 지상파 TV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놀림감이 되면서도 묘하게 정감을 주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새다.

게임 업계 역시 최근 이 같은 ‘아재’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까지 아재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재라는 말이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게임 업계에서는 ‘린저씨’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왔다. 이는 '리니지'를 하는 아저씨를 뜻하기도 하지만 비단 '리니지'를 지칭하는 것이라 볼 수는 없는 편이다. 단순 반복 플레이 속에서 느끼는 하드코어한 게임성, 아이템의 현금화 및 강도 높은 과금 시스템 등에 빠진 아저씨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이 같은 소비성향을 지닌 '아재'들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재들이 즐기는 작품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게임이 모바일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작품이나 소비행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게임에 대한 저변을 넓혀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 아재들은 여러면에서 시장을 받쳐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연령층도 30~40대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커뮤니티 형성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업계가 아재들을 위한 게임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질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며 함께 게임문화의 저변을 넓혀가는 동반자로 보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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