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바일업계의 큰 관심사였던 ‘카카오 게임하기’의 첫 웹보드 게임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이달 중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웹보드게임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웹보드게임 서비스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카카오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전국민이 이용하는 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더욱 그랬다.

하지만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듯이 이제는 당당하게 웹보드게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일까. 이는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의 힘이 많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웹보드게임은 일반 게임과 사행 게임의 중간에 위치한 게임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해선 안된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인당에서 즐기는 고스톱과 불법 도박으로서의 고스톱은 그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도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쉽게 벌어서 자기들 욕심만 채운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웹보드 게임으로 벌어들인 돈을 과거와는 달리 좀 더 의미있게 사용해야 할 때가 됐다.

문화창달을 위해 쓰고 영세한 개발업체를 위해 사용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다면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이 희석될 게 분명하다 할것이다.

다음카카오가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이번의 경우도 그렇다. 그저 매출 극대화를 위해 시도하는 것이라면  곤란하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좀 더 유익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데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게 다음 카카오 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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