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발매 이후 '액티브 X' 기능 사용이 사실상 가로 막힘에 따라 게임 현금 결제 등에 대 혼선을 야기해 온 금융 당국이 이번에는 구글 크롬의 웹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NPAPI의 중단 움직임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게임계를 포함한 인터넷 시장의 결제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이미 HTML5가 국제 표준으로 확정된 작년 10월부터 NPAPI 지원을 줄여 왔으며 내달 9월1일부터는 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구글은 9월1일부터 웹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NPAPI의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여 인터넷 결제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 등에서는 이같은 저간의 사정을 뻔히 알려면서 이렇다 할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용자와 게임계를 비롯한 콘텐츠 제공업자들에 돌아갈 전망이다.
구글은 앞서 브라우저에 대한 보안 강화를 이유로 소스코드 자체를 삭제, 우회 접근조차 막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이같은 조치와는 달리 국내 금융 당국은 해당 프로세스를 리부팅 하거나 우회하는 방법을 통해 계속해서 NPAPI API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왔을 뿐 근본적인 대책은 전혀 세우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NPAPI 차단 이후 크롬 브라우저를 통한 대금 결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임계는 그러나 비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와 관련해 자체 게임 런처 프로그램을 별도의 다운로드로 서비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속앓이를 해 왔다. 더욱이 유료 아이템 결제와 같은 인터넷 금융과 연관된 결제의 경우 시스템의 상이성 뿐만 아니라 관계 법령의 상충으로 제대로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액티브X'나 'NPAPI' 없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 , 브라우저의 종류에 상관없이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마도 내달 크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게임계 뿐 아니라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에 일대 금융 결제 대란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