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인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인지도 면에서뿐만 아니라 매출 순위 100위권에 진입하는 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등 그 영향력 역시 점차 커져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소수의 인력으로 독창성을 내세운 인디게임이 주목을 받으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는 셀 수 없이 많은 작품들 속에서 극히 일부 몇몇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구글 플레이를 비롯해 대형 유통 채널들이 인디 게임을 조명하며 유저들의 눈길을 끄는데 공을 들여온 지도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가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과거 캐주얼 장르가 흥행할 때 너나할 것 없이 모바일게임 판에 뛰어들며 비슷한 작품들이 범람했던 양상이 인디게임계에서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디 게임계 역시 인기작이 나오면 그 트렌드를 따라 유사한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도트 및 픽셀 그래픽을 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으며, 최근에는 단순 터치 반복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클릭커'류 게임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인디 게임이 비교적 적극 규모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카피작이 등장하기도 쉬운 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인디게임에 기대히거 있는 순수성과 독창성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시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게임을 개발 중인 다수의 인디 개발자들의 의욕을 꺾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남들을 따라 쉽게 성공하려고 하는 인디 개발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런 개발자들로 인해 한창 뻗어나가고 있는 인디게임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