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동향(하)]전년대비 4.5배 증가…선데이토즈 등 하락세 뚜렷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등이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 대의 분기매출을 달성하며 2N1C의 ‘신3인방 천하’를 열었다면 나머지 업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곳은 웹젠이었다.

이 회사는 비록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53% 신장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이 회사의 글로벌 판권(IP)인 ‘뮤온라인’이 중국과 국내에서 모바일게임으로 크게 히트하면서 달성한 것이다.

웹젠은 2분기에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 당기순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3% 상승한 것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246%, 영업이익 197%, 당기순이익 194%가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웹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중견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선두그룹에 속했던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비록 1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험난한 길을 가야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회사는 주력분야인 웹보드게임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핀테크, 소셜카지노 등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으며 게임을 제외한 부문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이 회사의 온라인,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감소한 반면 기타 매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이 부문은 자회사 피앤피시큐어의 기업 및 공공기관 수주 증가와 티켓링크의 프로야구 시즌 매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전분기대비 15.2% 증가한 352억원을 달성했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만한 업체는 ‘애니팡’과 ‘쿠키런’ 등 한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고속성장했던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로 실적면에서 빨간등이 켜졌다. 이 두 회사는 비슷한 시기에 한 작품만 갖고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2분기 매출 202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0.3%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6억 원, 4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3.0%, 66.4% 줄었다.

이 회사는 ‘애니팡’ 시리즈의 장기 흥행을 기반으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과 1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매출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실적은 더 좋지 않았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55억 원, 영업손실 10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중견 온라인업체로 자리를 지켜온 엠게임과 한빛소프트는 지속적으로 신작을 내놓으며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엠게임은 지난 2분기 견조한 실적과 흑자를 기록하며 3분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엠게임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9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억5000만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0%, 566% 증가했다.

또 한빛 역시 비록 적자를 내기는 했지만 최근 내놓은 신작의 반응이 좋고 중국에서의 실적이 추가된다면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한빛소프트는 2분기에 31억 7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9억 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총 9억 6000만 원의 손실을 기록, 1분기 5억 6000만 원과 비교해 4억 원 가량의 손실이 확대됐다. 당기 순손실은 12억 원이었다.

[더게임스 김병억 대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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