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사용하는 액티브X 기능 없어 ...선의의 사용자들만 피해 '말썽'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OS '윈도10'에서 요금결제를 하지 못해 유저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엑티브X를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윈도10 환경에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선보인 '윈도 10' 환경에서는 인터넷 요금 결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엔씨소프트, 넥슨, 다음 게임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유저 공지를 통해 '윈도 10' 환경에서는 대금결제 시스템이 사실상 불가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으며 , 일부업체들의 경우 호환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긴급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이미 은행권에서는 간편 결제시스템까지 도입하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OS 로 인해 인터넷 요금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은 배경은 액티브 X만을 고집한 채 새로운 시스템 환경에 대응하지 않고 손을 놔 온 신용카드사와 결제 대행사들의 방임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인터넷 금융거래에서는 '액티브X'가 필수 사용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게임 결제 등은 해킹 피해 등을 이유로 여전히  '액티브X' 환경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측이 '윈도10' 발표에 앞서 앞으로 '액티브X'를 결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누히 밝혀 왔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사와 결제 대행사들의 '배짱 비즈니스' 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이같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임시적인 조치로 인터넷 브라우저인 '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와 '윈도 10익스플러러 11'을 제공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마이크로소프트측은 과도한 '액티브 X'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유별난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주요 카드사를 비롯한 게임업체들도 '액티브 X' 기반의 결제시스템에만 의존한 채 전혀 새로운 OS환경에 대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엣지' 뿐만 아니라 '익스플로러 11'에서도 제대로 된 인터넷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결제 업체에 따라 신용카드의 처리 유무가  갈리는 가 하면 , 아예 원천적으로 결제 서비스에 접근조차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게 사용자들의 주장이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유명 게임업체들은 새로운 OS환경에서도 전혀 문제없이 결제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제동이 걸린다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 " 시스템 보안과 책임문제를 슬그머니 사용자에게 떠넘기려는 일부 결제 대행사들과 신용카드사의 몰지각한 사업 행태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행정 제재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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