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와 동시에 머천다이징화 ... 업계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

B급 감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모바일게임 '냥코 대전쟁'의  캐릭터들이 잇달아 머천 다이징화, 국내 캐릭터 시장에서 성공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노스(대표 츠지코 요리카츠)는 최근 모바일게임 ‘냥코 대전쟁’에 3.0 버전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게임과는 별도로 기능성 캐릭터 상품을 개발,   시판에 나섰다.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 이 회사는 이를위해 듀엘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을 변경한 에스엠지 홀딩스와 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게임 캐릭터 상품은  그동안  데브시스터즈 등이 전용 쇼핑몰을 오픈한 경우를 제외하곤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거의 원시림에 가깝다. 더군더나 국내에서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의 캐릭터를 내세워 캐릭터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위험 천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흥행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이 작품은 단조로운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디펜스 장르다. 그러나  ‘병맛’ B급 코드를 통해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900만 건을 기록했고  한국시장에서도  지난해 출시된 이후 3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지난 5월 이 작품에 등장하는'냥코'를 내세운 '냥코 인형'을 상품화, 시장 가능성을 타진, 좋은 결실을 얻기도 했다. 이같은 결과는 예상밖의 성공이었다.  귀여운 캐릭터의 매력을 앞세운  '냥코 인형'이 사흘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둔 것.

따라서 이 회사의 이번 시도는 이같은 내공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두번째 '외도.  이 회사는 이번 도전 역시 한껏 공을 들이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품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한 3.0 업데이트  '미래 편'을 선보인데다  판매 상품도 '냥코 보틀'과 '냥코 에코백'으로 상품 모델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캐릭터 이미지에만 기대는 콜렉션용이 아니라, 여름철 계절 특수를 노린 기능성 상품으로 제품화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에코백'과 안전하게 냉·온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보틀'은  말그대로 여름상품 아이템이다.

이 회사는 또 캐릭터 상품에 EX캐릭터 아이템 코드를 동봉하는 등  유저들에 대한  서비스(보상)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를테면 아직까지 국내에 미공개된 캐릭터를 보여줌으로써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식이다. 이 회사는  에코백과 보틀을 통해  각각 말랑말랑 고양이와  고양이 캡슐 캐릭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에  제공되는 EX 캐릭터는 일본에서도 기간을 정해 서비스되는  특별한 상품"이라면서  "이 캐릭터가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에 언제 등장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캐릭터 상품에 대한 업계의 시판 전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모바일게임과 관련한 캐릭터 상품은 아직까지 유저들의 인식이 낮아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편. 따라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비교적 공격적으로 캐릭터 사업을 전개해 온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지난 1분기 캐릭터에 대한 판매 비중이 의외로 적지 않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포노스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많다. 의외로 대박을 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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