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슈와 전망③]이른바 '5N' 의욕적 활동…중국 미주 시장 공략 박차

국내에는 알파벳 N자로 시작되는 기업들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등 5개 업체를 5N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게임시장을 쥐락펴락 하며 상호 시너지를 창출해 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넷마블게임즈의 'NTP' 행사 모습.

국내 게임시장은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등 이른바 빅5가  쥐락펴락 하고 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이들의 하반기 전략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이들 5개 업체의 올해 이슈를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글로벌과 모바일,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이슈는  모든 게임업체에도 해당되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각 업체마다 제각각이다.

현재 5개 업체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곳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컴백 이후 가장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방 의장은 얼마전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란 타이틀의 기자간담회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넷마블 역사와 향후 가고자 하는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이 회사는 올해 31개작에 달하는 신작을 발표하고, 해외 게임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작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하겠다는 것.

그리고 모바일사업에 더욱 집중해 엔씨소프트의 히트작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S’를 개발하는등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RPG, 캐주얼 퍼즐, 스포츠, 슈팅, 액션,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하반기에는 온라인 보다는 모바일게임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특별한 이슈가 없지만 모바일분야는 중국에서 서비스될 ‘블레이드&소울 모바일’과 넷마블과 개발하는 ‘리니지2’ 기반의 ‘프로젝트S’ 등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게임을 성공시키는 것도 이 회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북미에는 윤송이 사장이 직접 나가 모바일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해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블소 모바일’로, 북미에서는 현지 업체들이 개발한 작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한게임’으로 웹보드게임시장을 석권했던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요즘 고민이 많다. 정부의 강력한 게임 규제로 웹보드게임 매출이 반토막으로 떨어졌지만 이를 메울만한 새로운 캐시카우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고민으로 인해 이 회사는 비게임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핀테크를 비롯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피앤피시큐어, 고도소프트, 티켓링크, 인크루트, 한국사이버결제, 티모넷, 파이오링크 등에 2000억원대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으며, 간편결제 사업 선점을 위한 2732억원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음원 사이트 ‘벅스’ 서비스 업체인 네오위즈인터넷을 약 1059억원에 인수하는 등 비게임 사업부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모바일게임 사업마저도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진행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거나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NHN 측은 “최근 라인업 정리는 수익성이 낮은 작품을 일단 드롭하고자 하는 것이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조정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게임사업 축소설을 일축했다.

결국 강도높은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인데. NHN의 이같은 선택과 집중이 어느만큼  성과를 거둘 것인가지는  올 하반기의 실적을 지켜봐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최근 신작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를 론칭하는 등 온라인게임에 대한 비중을 낮추지 않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신작도 꾸준히 출시하는 등 양쪽 모두의 균형잡기에 나서고 있다.

‘메이플2’의 경우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지지 속에서 PC방 순위 6위를 기록하는 등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야심차게 내놓은 ‘광개토태왕’의 경우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다른 업체들이 대부분 모바일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데 비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온라인 골프게임 ‘온그린’을 서비스 한데 이어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MMORPG ‘로도스도전기온라인’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온라인 액션 RPG ‘애스커’ 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서비스를 위한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 이 작품은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전투신 , 액션성 등이 두드러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더게임스 김병억 대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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