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방준혁 의장 직접 장기 비전 발표

유기적인 전략경영 통해 위기 극복모바일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쟁 '의욕'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이 회사의 비전과 성공요인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장장 한 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열정적인 발표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방 의장은 지난 15일 서울 구로동 지밸리 컨벤션 홀에서 열린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 행사에 참석해 넷마블 히스토리라는 주제로 긴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된 배경에 대해 올해 초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후 자신에 대한 언론의 반응에 대해 놀랐다며 이같은 오해를 풀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방 의장은 기자들을 상대로 긴 시간 동안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며 넷마블의 창업과 성공, 그리고 다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컴백한 이후의 과정들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기자간담회 자리는 그가 임직원들을 앉혀놓고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하게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 때문인지 위기에 처했던 넷마블이 방 의장의 컴백 이후 뼈를 깎는 고통 속에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현장에서 다시 보는 것 같았다.

그는 한 시간 반의 열정적인 발표를 마치며 회사가 직면한 핫이슈와 방 의장 개인이 안고 있는 핫이슈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회사의 핫이슈에 대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을 우선 꼽았다. 그리고 계열사의 IPO 추진에 이어 해외의 유명 업체를 M&A하는 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좋을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방 의장이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슈는 어떻게 해야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를 첫 번째로 꼽았다. 무섭게 성장한 중국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된 상황에서 규모의 경쟁과 스피드경영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일본·북미·유럽 등 막강한 콘솔업체들이 하나 둘 모바일게임을 내놓고 있다며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이같은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콜라보레이션개발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레이븐이라는 게임 하나를 놓고 3개의 회사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는 넷마블ST가 맡고 일본서비스 작품은 넷마블게임즈에서, 또 중국은 넷마블네오가 각각 맡아 현지에 맞는 작품을 개발함으로써 최상의 퀄리티를 갖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히스토리 발표를 마친 방 의장은 이후 이어진 ‘Q&A’ 자리에도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꼼꼼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질문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에 대해 워커홀릭이라는 소문이 났던 것에 대한 해명이었다.

그는 기업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그 기업을 위기에서 구하고 최고의 회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렇게 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전혀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워커홀릭이 아니라 회사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다.

‘Q&A’를 끝으로 이날 간담회는 마무리됐다. 이날 간담회 자리는 방 의장이 어떻게 넷마블을 만들었고 여러 차례 찾아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왔는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는 쉽게 가질 수 없는 자리가 됐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이날 올해 31개작에 달하는 신작을 발표하고, 해외 게임업체에 대한 기업인수 합병(M&A) 작업도 적극 추진,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히트작 리니지’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S’를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작품들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RPG, 캐주얼 퍼즐, 스포츠, 슈팅, 액션,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외에도 RPG 장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작품들이 다수 공개됐다.

이 중 PC급 퀄리티와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을 내세운 RPG ‘이데아와 듀얼 액션 진수를 보여줄 액션 RPG ‘KON(나이츠 오브 나이트)’ 그리고 언리얼4 엔진을 이용한 프로젝트P’와 애니메이션 RPG ‘프로젝트 스톤에이지 비긴즈(가칭)’ 등이 핵심 라인업으로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또 전 세계 1억 명이 즐기는 모두의 마블과 세계적인 IP 디즈니가 결합한 캐주얼 보드 모두의 마블 디즈니(가칭)’등을 비롯해 레이븐’ ‘세븐나이츠등 국내 주요 IP 등도 올 4분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우수한 국내외 개발사의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 사상 최단기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99)레이븐을 비롯해 최장기간 최고매출 1(127)를 차지한 몬스터길들이기’, 최고매출 누적금액 4000억원을 돌파한 모두의마블등을 만들어 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권영식 대표가 참석해 이 같은 성공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 대표는 이날 매주 개최하는 트렌드 포럼주기적인 제품 생애 주기(PLC) 운영 전략 수립 일일 650만 유저를 활용한 크로스 프로모션통합 서비스 툴 넷마블S’ 모바일 특화 기술 조직 등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기술 지원10억 건의 대용량 게임 데이터 처리 능력을 보유한 비즈니스 인텔리전트 포털등을 넷마블 성공 전략으로 꼽았다.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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