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매출, 이 곳서 만회할까

 자회사·지분투자 등 움직임 '고조글로벌 경쟁업체 극복해야 '완생'

▲ NHN엔터테인먼트 '한게임 신맞고'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기존 게임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해 매출이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포털을 업체들이 이 사업에 속속 발을 담그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국내 규제를 피해 해외 시장을 위한 소셜카지노 서비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규제가 일부 완화된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웹보드게임 규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웹보드게임 규제가 본격화된 이후 관련 게임 과금 유저 및 매출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 또 이 여파에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55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5%, 93.7%, 49.3%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충격을 미리 예견하고 있던 이 회사는 일찌감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북미 자회사 모나크게이밍랩을 통해 소셜카지노 골든 샌드 카지노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핀테크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음원서비스, IP카메라 등 비게임 사업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 나서왔다.

이와 함께 국내 웹보드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 다. 최근 모바일 웹보드 한게임 신맞고시즌2를 오픈, 배우 조재현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은 지난해 간접충전을 비롯한 일부 규제 완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도 웹보드게임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피망브랜드를 내세운 모바일게임 시리즈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지난 2월 모바일 웹보드 피망 뉴맞고광고모델로 배우 김광규를 발탁,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이 결과 이 작품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40위권에 안착했다.

또한 피망 포커의 경우 최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0위권에 진입, 웹보드게임 장르 작품 중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수익모델이 상당 부분 제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네오위즈 역시 국내 웹보드게임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소셜카지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시스타 카지노를 대만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 시장에 선보였다. ‘시스타 카지노는 페이스북, 안드로이드, iOS 플랫폼을 통해 론칭됐으며, 각 플랫폼 간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현재 본격적인 마케팅보다는 현지 서비스 안정화 단계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경우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성공시키며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매출부진을 넘어섰지만 소셜카지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않았다. 이 회사 역시 최근 넷마블 출신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소셜카지노 업체 천백십일에 지분 43%를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백십일은 고세욱 넷마블 게임포털사업본부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소셜 카드 게임을 개발 중이다. 사실상 넷마블게임즈의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을 담당하는 업체로 업계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글로벌 업체로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소셜카지노 사업 역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국내 웹보드게임을 주도했던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소셜카지노게임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북미·유럽 중심의 소셜카지노 시장은 신규 업체의 진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전문가는 소셜 카지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국내 시장의 경우 정부 규제가 심해 한쪽 발로만 뛰어가야 하는 것 같은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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