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슈와 전망②]‘이데아’ 등 대작 러시…PC서 모바일로 ‘변신’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제 ‘공룡들의 전쟁터’가 됐다.

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적어도 100만 다운로드는 넘어서야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 또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을 합치면 100억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다 보니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수많은 화제와 이슈를 양산해 내고 있다.

우선 새롭게 선보일 대작들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업체들의 각축장이 된 이 시장에서 퀄리티와 물량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대작들이 출전 채비를 마치고 출시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우선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새로운 모바일RPG ‘이데아:플레니스의 수호자’가 시선을 끈다. 이 작품은 넷마블이 올 하반기를 겨냥해 치밀하게 준비해온 대작이다.

이 작품은 ▲고품질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실시간 파티 플레이 ▲최대 21대 21의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 ▲단행본 4권 분량의 방대한 세계관 등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 이 작품은 ‘마구마구’로 알려진 넷마블앤파크가 선보이는 첫 모바일 RPG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현재까지 3년이라는 개발 기간 동안 60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돼 선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에 넷마블 내에서도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모바일게임 명가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하반기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대작 중심의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올 하반기의 화두를 글로벌 ‘대작’으로 정하고 10여개 신작을 론칭하는 등 세몰이에 나선다. 이 중에서도 ‘나인하츠’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블록버스터급 RPG ‘크로매틱 소울’과 ‘나인하츠’ ‘몬스터 피커’ 등 3개 작품의 서비스를 먼저 준비 중이다. 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8000만 건에 육박하는 ‘카툰 워즈’ 시리즈의 최신작 ‘카툰 워즈3’ 의 시장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다음으로는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모바일게임의 등장도 흥미로운 이슈다. ‘뮤 오리진’ 등 이미 이러한 과정을 거친 성공작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과거의 온라인게임 히트작이 어떻게 모바일로 변신할 것인가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특히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히트작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S’를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게임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밖에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이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액션 RPG ‘던전스트라이커:비긴즈’도 눈여겨 봐야할 대작이다.

이 작품은 기존 온라인 RPG ‘던전스트라이커’의 세계관과 핵심 콘텐츠가 활용됐다. 특히 샨다게임즈와 아이덴티티모바일의 협업으로 완성, 방대한 볼륨감과 신선한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이미 중국에서 2차례 비공개 테스트가 실시됐다. 2차 CBT에서는 잔존율 80%를 기록했다. 또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GMIC(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최우수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히트작의 후속작품 등장도 관심거리다. 이미 많은 작품들이 나와서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000만 유저들을 열광시켰던 전작의 후광에 힘입어 다시 도전하려는 작품들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넷마블의 ‘다함께차차차2’나 나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그동안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작의 후속작들은 대체적으로 기대치를 만족시키며 선전해 왔다. 일부 작품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다른 후속작의 개발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업계의 관심사는 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2’의 등장이다. 아직도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후속작을 서둘러야 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더게임스 김병억 대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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