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제 게임대회에 참가한 한 외국 선수가  금지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국제 e스포츠계를  발깍 뒤집어 놓았다.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대다수가 ‘애더럴’이라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폭로, 충격을 안겨줬다.

이 약물은 원래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 장애) 치료제로 사용되는 것으로, 암페타민류 각성제로 분류된다. 특히 단시간 내에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 준다고 알려지면서 북미 지역은 물론 국내 수험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암거래가 이루어져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 약물이다.

이같은 일이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단 안심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금지약물 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를 강건너 불을 보듯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특히 우리 선수들도  외국 소속 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반대로 외국선수들 또한 국내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e스포츠계는 현재 제도권 진입을 위해 협회를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약물 파동은 악재이지만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안겨다 준다 할 것이다.

스포츠의 정신은 ‘건전한 경쟁’을 모토로 하고 있다.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금지 약물을 복용할 경우 매우 가혹한 처벌이 내려진다. 메달 박탈은 물론 심한 경우 남은 선수생활에 대해서도  담보하지 않는다. 그만큼 엄격하게 금지약물을 단속하고 있는 것이다.

e스포츠가 명실상부한 스포츠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기 규칙과 종목 다양화 등 선결 조건이 우선돼야 하지만 그 못지않게 승부와 관계된 선수들의 페어한 스포츠 정신이 긴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을 철저한 관리와  재교육 등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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