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때 주가가 24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오래간 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씨의 주가 급등을 보며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리니지’의 IP파워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며 이 회사의 모바일 사업에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 모바일 게임사업에 본격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이에 엔씨는 지난해 '지스타'를 앞두고 모바일 타이틀을 대거 공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 바 있다. 또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를 모바일 전문 업체로 전환시켰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드래그 스킬 등 새로운 시스템을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이번 넷마블과의 모바일게임 협업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전에도 자회사인 엔트리브를 통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프로야구 6:30’ ‘소환사가 되고싶어’ 등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어 앞으로 출시될 모바일 신작에도 기대가 높은 상태다.

이 회사는 주변에서 모바일게임 사업에 너무 늦게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자기들이 잘 할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켜봐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직 완성작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국에서 '블레이드&소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개발되고 있고 또 넷마블과 함께 '리니지2' 기반의 모바일게임이 개발된다면 이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막강한 IP파워에 온라인 게임 노하우가 더해진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등장한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엔씨의 행보가 너무 늦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도 있다. 사실상 모바일 게임 출시를 언급한 지 3년이 된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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