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시주총 열어 정관 개정 ...진퇴 문제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

오픈 퍼블리셔를 표방하며  게임시장에 진출한 네오아레나가 최근 사명 변경과 함께 잇따른 신규 사업을 추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아레나(대표 박진환)는 오는 24일 정관 변경 및 사내·외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이사회에서 회사 상호를 '네오 이녹스 엔 모크스'로 변경하고 게임외 의약·철강재·전자재료 등의 판매 및 유통업을 회사 사업 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또 지난달 박진환 대표에게 95억원 규모의 275만주의 자사주를 양도 받아 네오아레나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박종희 씨 등 5명에 대한  이사 선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0억주로 늘리고, 전환사채 및 신주 인수권부 사채 발행 액면총액 한도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임시 주주 총회에서는 최대주주인 박종희 씨를 신임 대표로 선임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네오아레나의 회사 정체성에 큰 변화를 안겨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될 경우 박진환 대표가 이선으로 물러나게 되고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네오아레나의 게임 사업은  크게 위축되거나 상대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최근 변동성이 큰 게임사업에 대비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네오아레나 가  사업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다소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오아레나는  통신장비 사업이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 13억 7900만원 가운데  게임사업 부문 매출은 불과 1억 9000만원, 전체 매출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영업손실 경우 무려 21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번에 네오아레나의 신임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박종희씨는 지난 3일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  네오아레나의 주식 60만 6060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을 5.54%에서 6.68%로 끌어 올렸다. 박종희 씨는  묘도 홀딩스의 임원 출신으로 철강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새 사명으로 떠오르고 있는  '네오 이녹스 엔 모크스'는  스테인리스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이녹스'와 의약 업체인 모크스의 이름을 빌어 쓰고 있다는  점에서  철강과 의약 중심의 사업 재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네오아레나는 이와관련 이번 임시 주총에서 조승연 모크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 네오아레나의 게임사업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개연성이 크다"면서 "다만 새 대표로 선임될 박종희씨가 게임시장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임시 주총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도 " 신동준 본부장 등 게임 사업부문 관계자 18명에게 130만주에 해당하는 주식 매수 선택권을 부여키로 한 것은 게임사업을 포기한다기 보다는  일단 현 상황에서 묶어 두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갬블 성격의 게임사업을 오프라인 정서에 가까운 신임 임원진이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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