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뒤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두 업체가 있다. 바로 구글과 애플이다. 이 두 기업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라는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만들어 놓고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운영한다. 그리고 이 마켓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한 업체들로부터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인다.

한 마디로 장마당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장사를 하는 업체들에게 수수료를 거둬가는 것인데, 그 것이 마치 봉이 김선달과 같은 행태라는 것이다. 장이 커지고 거래가 활발해 지면 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굴러 들어오는 돈만 챙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들이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만들기 위해 투자한 노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해도 지금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이 양극화되는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는 것은 결국 장마당을 스스로 황폐하게 만들고 말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모바일게임 시장은 몇몇 작품에 편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그 반대편에 있는 중견, 영세업체들은 설 땅이 없다. 구글이나 애플의 입장에서는 누가 돈을 벌건 상관없겠지만 장터를 책임지고 있는 주인이라면 적어도 깊은 고민을 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 쉽게 얘기하면 위기상황이다.

과거 아케이드 게임시장을 석권했던 미국의 ‘아타리’사가 자신들만 쳐다보다가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순식간에 몰락했던 사건은 새롭다 할 수 없는 반면교사의 교훈이다.

구글과 애플이 어떠한 방법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묘수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모바일 게임계를 위한 캠페인성 광고를 내 보내는 방안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더나가서는 모바일 게임업체들과의 교류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이같은 통로를 통해 지원방안을 타진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것이 산업계를 위하고 장기적으로는 구글과 애플을 위한 미래 부양 방안이 되지 않겠나.

잔디를 이루는 스타트 업 기업들이 많을수록 산은 더 푸르러 진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더 이상 새로운 교훈이라고 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상생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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