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액션으로 돌아온 고전 명작

PS4 최고사양서 고퀄리티 구현… 현지화 했지만 구 모델 외면 '구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최근 드래곤 퀘스트의 신작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이하 드퀘 히어로즈)’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기존 RPG 장르의 드래곤 퀘스트를 액션 RPG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삼국무쌍’ ‘전국무쌍시리즈로 유명한 코에이테크모게임즈가 개발에 참여하면서 드래곤 퀘스트 무쌍이란 별칭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수많은 작품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무쌍시리즈와 달리 액션을 더한 RPG’라는 요소에 집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드래곤 퀘스트특유의 게임 요소를 담아내 시리즈를 즐긴 유저들 역시 추억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번 작품은 시리즈 30년 만에 최초로 한글화가 이뤄져 많은 사람들이 드래곤 퀘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드래곤 퀘스트시리즈는 지난 1986년 첫 등장 이후 현재까지 6000만 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일본 국민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해외에서도 시리즈가 출시돼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린 바 있지만 일본 내수시장의 성적과 비교하면 초라하다는 혹평이 나올 정도로 절대적인 판매량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철저한 일본 내수 시장의 비결은 기존 JRPG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게임 스토리(대사)와 밸런스,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 등에 있어 높은 퀄리티와 기준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이 기본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내용을 이어갔기 때문에 어떤 기종을 통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 게임으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번 드퀘 히어로즈역시 게임 장르를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드래곤 퀘스트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어 시리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단순히 액션에 그치지 않고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을 드래곤 퀘스트시리즈와 동일하게 가져감으로써 방대한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게임 시작부터 곳곳에 마련된 게임 오브젝트들은 전형적인 드래곤 퀘스트스타일을 차용한 부분으로 예전 시리즈를 즐겼던 마니아라면 이것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게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 테마곡을 시작으로 대화창, 몬스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드래곤 퀘스트고유의 형태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모두 역시 무쌍시리즈로 대표되는 버튼 액션(하나의 버튼만을 조작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방식)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캐릭터를 변경해 가면서 상황에 맞는 전투를 전개할 수도 있어 초심자와 숙련자 모두 놓치지 않고 있다.

드퀘 히어로즈는 시리즈 10년 만에 플레이스테이션플랫폼으로 발매된 작품이라는 점, 특히 플레이스테이션4’로 개발된 첫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역대 드래곤 퀘스트작품 중 가장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특히 PS4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 수많은 적들과 전투를 벌여도 프레임 드랍이 거의 없이 부드러운 진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번 드퀘 히어로즈는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 버전으로 발매되는 콘솔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드퀘 히어로즈는 액션 RPG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대대로 이어지는 대화와 콘텐츠, 세계관 등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한국어의 지원은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런 장점으로 무장한 작품이지만 몇몇 단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먼저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가 극악할 정도는 아니지만, 반대로 단순한 구성도 아니기 때문에 기존 게임들(RPG, 액션 등)을 즐긴 유저가 아니라면 진입이 매우 어려워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허비된다.

여기에 기존 작품이 PS3PS4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작업이 PS4 버전에서만 진행이 됐다는 점은 하드웨어 선택의 폭을 줄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직도 PS3의 신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PS4버전 단독 발매는 여운을 남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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