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엘로아 대작 속속 등장

 10여개 작품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내년 서비스 예정작들도 즐비

 

올 상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들이 선보이며 모바일게임으로 인해 침체됐던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 선보인 작품들은 규모나 흥행면에서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다음게임의 '검은사막'

 

지난 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신작의 등장보다는 기존 작품들의 콘텐츠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시장이 흘러가는 모양새였다. 물론 하반기를 기점으로 블랙스쿼드클로저스’ ‘코어마스터즈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됐지만 성적 및 인지도 등이 중위권에 맴도는 데 그치면서 시장 변화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런 온라인 게임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난 지스타 2014’를 시작으로 업체별로 자체 행사를 통해 올해 선보일 작품을 대거 소개했기 때문에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스타트는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퍼블리싱을 담당한 검은사막이었다. 이 작품은 지난 2013년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부터 차세대 MMORPG’라는 찬사를 받으며 MMORPG 마니아들의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

▲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아제라'

검은사막은 이런 기대에 걸맞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기존 MMORPG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극한의 자유도를 기반으로 20151분기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하는 등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미 일본과 러시아. 북미 지여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이 이뤄져 향후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추억의 고전 명작 대항해시대의 신작 역시 국내에서 간드로메다를 통해 정식 서비스됐다. 코에이의 신작 웹 게임 대항해시대5’는 지난 1월 서비스에 들어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대항해시대시리즈에 걸맞은 항해 콘텐츠를 기반으로 완벽한 한글화를 거쳐 국내 유저들이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첫 스타트부터 좋다

특히 대항해시대라는 명작 시리즈의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신작이었기 때문에 레드오션이 돼버린 웹게임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유저들이 대거 몰리면서 긍정적인 성적을 기록 했다.

또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엘로아도 흥행대열에 합류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1년부터 개발과 테스트가 이뤄진 작품으로 ‘MMORPG 본연의 재미와 액션을 중점으로 개발이 이뤄진 작품이다.

이런 기본기에 충실한 엘로아는 정식 출시 이후 PC방 순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히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신규 클래스 추가는 MMORPG의 단점으로 지적된 콘텐츠 부족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이끌어내면서 현재도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세 작품은 현재까지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검은사막의 경우 지속적으로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작 MMORPG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고, ‘엘로아역시 중위권에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며 마이나 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항해시대5’ 역시 초반 부정적인 여론과 달리 꾸준히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긍정적인 서비스가 계속되고 있다.

 겨울 시즌에 이어 봄 들어서도 스마일게이트메가포드의 아제라를 통해 신작 릴레이는 계속됐다. ‘아제라는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를 선보이기 전 깜짝 공개한 신작 타이틀로 ‘MMORPG의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개발 목표와 어쌔신크리드시리즈에 적용된 게임 엔진을 사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아제라는 정식 서비스 이후 PC방 순위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작 MMORPG에 대한 유저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서버 별로 5000여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서비스 이후 주기적인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 게임 공략에 첫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다.

# AOS 등 다양한 장르 등장

여기에 지난 상반기는 MMORPG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게임 역시 새롭게 등장하며 장르의 다변화를 보여줬다. 새롭게 온라인게임 사업을 시작한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유명 패키지 게임 풋볼매니저의 온라인 버전인 풋볼매니저 온라인을 지난 3월 론칭했다.

이 작품은 타임머신’ ‘이혼제조기등으로 악명 높았던 풋볼매니저시리즈를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한 버전이다. 온라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유저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시간 개념, 선수 트레이드 등에 변화를 줬지만 기본적인 게임 구성은 기존 풋볼매니저와 동일하기 때문에 많은 축구 시뮬레이션 마니아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축구게임 특유의 시즌(스포츠 시즌)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AOS 장르로 리그오브레전드에 도전장을 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기존 ‘LOL’보다 짧고 간단한 게임 구성은 ‘LOL’에 싫증을 느끼거나, 어렵게 느낀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세 작품의 경우 현재 히어로즈를 제외하고 아제라는 중위권에,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애초에 PC방 무료 이벤트 등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초반 유저몰이에 나섰다는 점과 나머지 두 작품은 마니아층을 형성해 꾸준한 유저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 엔씨소프트의 "MXM"

 # 내년에도 릴레이 이어져

이렇듯 올 상반기에는 다수의 온라인 게임들이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시장을 활성화 시켰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비공개 테스트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즌이기도 했다.

메이저 업체의 테스트 게임만 해도 MXM 창세기전4 트리 오브 세이비어 메이플스토리2 파이널판타지14 애스커 등 6개 작품에 이른다. 여기에 중국산 웹게임과 중소업체들의 작품들을 합치면 상반기에만 선보인 작품들의 숫자는 두 자리 수를 가볍게 뛰어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체적인 온라인 게임 시장이 감소세에서 정체기로 돌아섰기 때문에, 다시금 반등하는 시점에 맞춰 신작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시장의 특성상 트렌드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반복되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주류로 자리잡을 시기라는 것이다.

여기에 테스트에 참여했던 유저들이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있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의 잇따른 신작 출시와 테스트 진행은 향후 온라인 게임이 다시 중흥기를 맞을 것이라는 단적인 증거라며 유저들의 신작 온라인게임에 대한 니즈와 업체들의 신작 라인업 확보를 위한 니즈,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신작의 필요성 등이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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