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등 대기업서 中企까지…경쟁 치열 자체검증 중요해져

게임개발의 보조 직업으로 인식받아왔던 품질보증(QA) 인력이 최근 들어 귀하신 몸으로 대우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게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 시간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QA팀의 경우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빠짐없이 신규 인력을 모집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업무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인력 채용 사이트인 '게임잡'과 '게임크루' 등 다수의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게임 QA인력 광고가 대거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채용 등록 업체에도 게임 QA 인력을 모집하는 내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QA 인력 모집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네오플, 아이덴티티게임즈와 같은 온라인 게임 개발사는 물론 컴투스, 게임빌, 넷마블, 선데이토즈와 같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도 대거 QA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경력직을 주로 채용하는 하반기에 QA 파트만은 '신입 및 경력 무관'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있다. 이에따라 QA 분야의 전문인력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한다. 

공개적인 채용 사이트 뿐만 아니라  인맥을 통한 QA인력 모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품 개발 과정에서 QA 인력을 수소문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방학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게임업체들이 학생들을 단기간 고용해 QA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일도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학교와 산학협력을 맺은 업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경력이 필요한 3~4학년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게임의 완성도가 곧 흥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QA 전문인력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는 의견이다.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신작이 크게 늘어나면서 높은 완성도가 게임 흥행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QA는 게임 개발에 있어 필수적인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큰 대우를 받지 못했던 직군"이라며 "하지만 게임에 대한 고퀄리티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QA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귀한  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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