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던 게임 주식들이 최근  힘을 잃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글로벌시장의 성과에 힘입어 20만원대에 육박했던 컴투스의 경우 12만원 대로 주저 앉았고 데브시스터즈, 선데이토즈 등 ‘카카오 게임하기’의 열풍에 힘입어 한 몸값을 한다는 기업들의 주식들도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업을 상장한 게임업체들이 주가 급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증권가 뿐 아니다. 이들은 금융권에도 마치 ‘을’인양 ‘갑’의 위치에 서 있는 그들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 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것은 기업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주들의 이익과 사회의 공익을 함께 담보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즉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측면에서 1차적인 기업의 의무는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것으로 다 했다면 절반의 성공에 불과한 것이다. 사회를 위한 역할과 의무까지 다해야 비로소 제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경제 상황이 안 좋아 지자 너나 할 것 없이 주식시장과 금융계만 쳐다보고 있다. 특히 게임계의 경우 사회적 역할은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처지인데 더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의 가치 제고와 사회 공헌의 의무는 마치 독수리의 양 날개와 같아서 한쪽만 가지고서는 높고 멀리 비상할 수 없다. 두 개의 날개를 균형 있게 펼쳐 보여야 보다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게임계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강력 사건이나 사행문제가 터져 나오면 모든 화살이 게임계로 돌아온다. 분명 왜곡된 시각이지만 이를 ‘아니다’라고 할 만큼 사회에 잘한 것 또한 없다.

산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사안이 아니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선행될 때 비로소 느낌이 오는 것이다. 게임계의 금융계에 대한 러브콜은 정말 애처롭기 까지 하다. 지금이라도 좀 당당해 질 순 없을까. 좀 없어도 속 편한 게 좋다. 가슴을 사회로 모아볼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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