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서 활약하는 모바일업체들(상)]…컴투스 '서머너즈워' 롱런

모바일게임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업체들이 글로벌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시장은 ‘안방시장’의 성격이 강했다. 이로 인해 각 국가별로 폐쇄된 마켓에서 자국의 게임을 즐기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과 안드로이드, 애플 등 오픈마켓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한 순간에 글로벌마켓으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키워온 우리 업체들이 글로벌시장에서도 빅히트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두 업체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컴투스와 넷마블게임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게임업계는 글로벌 모바일 앱 통계 분석 사이트 ‘앱애니’가 발표한 전세계 모바일 게임 4월 매출 순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순위에서 우리나라의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매출 퍼블리셔 5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게임업체였다. 그러다가 모바일게임시장이 급성장하자 뒤늦게 뛰어들어 단 기간에 모바일업체로서 기반을 잡은 것이다. 단순히 모바일업체로 전환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을 했으니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국내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모바일 글로벌 매출순위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으며, 구글플레이 기록으로는 핀란드 회사 수퍼셀에 이어 전세계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또 구글플레이 및 애플앱스토어 통합 게임 앱 매출 순위에서 넷마블의 모바일 RPG ‘레이븐’이 전세계 8위에 올랐고,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는 ‘레이븐’이 4위,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백영훈 넷마블 사업총괄 부사장은 "'레이븐', '모두의마블' 등 기존 게임의 지속적인 인기와 '마블 퓨처파이트' 등 신작 성과가 더해지면 향후 글로벌 순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북미, 유럽 등의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스(대표 송병준)의 글로벌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도 최근 미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매출 10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은 이달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지 1주년을 맞은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미국 현지 법인의 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 전개와 고도화된 마케팅 활동들을 통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특히 1일 기준 미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매출 10위, 구글 플레이 8위에 오르는 등 국내 기업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중 유일하게 양대 오픈 마켓 톱 10의 기록을 달성했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은 이들 두 업체 뿐 만이 아니다. 컴투스의 형제기업인 게임빌과 파티스튜디오, 데브시스터즈 등도 글로벌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넷마블과 컴투스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글로벌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각적인 채널을 동원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컴투스 측은 ‘서머너즈 워’의 장기 흥행에 대해 게임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해 만들어낸 콘텐츠 퀄리티와 서비스, 마케팅, 유저관리 등 글로벌 게임사로서 다져온 경험들을 통합해 이뤄낸 다방면의 운영 노하우가 뒷받침 됐다고 말하고 있다.

백영훈 넷마블 사업총괄 부사장도 “‘레이븐’ ‘모두의마블’ 등 기존 게임의 지속적인 인기와 ‘마블 퓨처파이트’ 등 신작 성과가 더해지면 향후 글로벌 순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북미, 유럽 등의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모바일게임시장 자체가 개별 국가의 국경을 넘어 원빌드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서비스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도 우리 업체들의 성과에 큰 역할을 했다. 물론 이같은 글로벌시장의 개방성은 우리 업체들에게 역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캔디크러쉬사가’ ‘클래시오브클랜’ 등 외국 게임들이 국내시장에서 빅히트를 기록하며 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 이같은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만큼 글로벌모바일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의 활약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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