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픈월드' 도입…스케일 달라져

진정한 ‘차세대 게임’의 등장…기대 못 미치는 그래픽 아쉬움

인트라게임즈는 최근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함께 CD프로젝트레드의 최신작 더 위쳐3: 와일드 헌트(이하 위쳐3)’를 한글화해 발매했다. 이 작품은 출시 전부터 미려한 그래픽과 오픈월드 세계관, 긴장감 넘치는 전투시스템 등을 통해 게임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작품이었다.

위쳐3’는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 기반의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시리즈에 비해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특히 조작법 역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편리하면서도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어 초보 유저라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방대한 콘텐츠를 모두 한글자막 처리한 것이 큰 장점이다.

 위쳐시리즈는 지난 20071편이 첫 발매된 이후 이번까지 총 3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시리즈다. 폴란드 출신의 팬터지 소설 작가 안드레 샙코브스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소설 이후의 스토리를 게임으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쳐3’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의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전작에서 메달리온을 통해 주변을 확인하던 방식에서 위치 센스라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는데, 주황색으로 표시되는 부분은 일반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사인(기초마법)’ 표식이 있는 경우 사인을 통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표시되어 있어 게임 진행이 보다 편리해졌다. 여기에 붉은색 표식은 퀘스트의 중요한 단서를 표기한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진행할 때 도움을 준다.

캐릭터의 성장 역시 보다 직관적이며 간편하게 개선됐다. 유저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 포인트를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투자해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에는 총 12개의 어빌리티 장착 칸이 제공되며, 4개의 뮤타젠을 붙일 수 있다.

어빌리티는 검술, 사인, 연금술, 공통 부분으로 나뉘며, 공통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섯 개의 분야로 세분화돼 유저의 개성에 따라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이번 신작은 게임의 설계가 전작들과 다르게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전작과 다르게 필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 역시 다수 추가됐다. 기존에 특정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말을 언제든지 소환해 보다 빠르게 맵을 이동할 수 있고, 말 위에서 전투를 벌이는 마상전투콘텐츠도 즐길 수 있어 빠르고 강력한 한 방을 기반으로 한 긴박한 전투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시리즈 최초로 수영을 할 수 있게 돼 전혀 새로운 루트로 지역 이동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이렇듯 오픈월드 요소가 강화되었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대화나 퀘스트를 진행할 때 새로운 요소가 적용됐다. NPC와 대화를 할 때 새로운 비밀요소를 추가로 획득하거나, 협박을 통해 전혀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추가로 퀘스트 진행에 있어서도 흥정 레벨이 따로 존재해 흥정 레벨을 올리면 올릴수록 흥정을 통해 높은 보수를 획득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은 전작들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해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기존 오픈월드 게임들이 보여주었던 버튼 연타가 아니라 닷지와 막기를 적절히 활용한 전투를 요구하고 있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색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기존 액션 RPG 게임에 익숙했던 유저의 경우 불편한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시리즈 특유의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로 적응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새롭게 개선된 점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처음 공개된 버전보다 다운그레이드되었다는 지적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3 등을 통해 첫 공개했던 영상에 비해 그래픽 묘사에 있어 기대 이하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통해 최적화와 관련된 논란은 발매 당일 사라졌지만, 높은 사양을 마련하고 있는 코어 유저에게는 게임의 최대 퍼포먼스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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