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모바일 이슈 따라 ‘극과극’…기업역량·장기비전 따져봐야

우리나라도 실질적인 ‘제로금리’ 시대로 들어섬에 따라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게임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등 요동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업체들의 주식을 보면 크게 ‘중국’과 ‘모바일’이 연관돼 있다. 중국 유력 게임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오거나 중국에서 론칭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곧바로 주가는 수직상승한다.

반대로 중국에서 서비스계약이 무산됐다거나 하는 소식이 들리면 또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다.

중국과 함게 모바일도 최대의 관심사다. 게임업체들이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한다는 소식은 주식시장에서는 큰 관심사가 아니다. 하지만 대작 모바일게임이 나온다고 하면 너도나도 사자대열에 동참해 단시간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한다. 모바일게임일 새롭게 론칭한다거나 매출순위가 높게 나타나면 주가에도 즉각 반영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를 보면 엔씨소프트나 NHN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기업이 아니라 엠게임, 한빛소프트, 와이디온라인, 파티게임즈, 바른손이앤에이 등 중견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발 호재나 악재, 모바일사업 관련 뉴스가 나올 때 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티게임즈 주가는 7일 전일대비 14.96%(4900원) 오른 3만 7650원의 상한가로 징을 마쳤다.
파티게임즈 주가는 지난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침체를 겪었지만 이날 상한가로 반등했다. 이날 상한가는 지난달 27일 ‘드래곤히어로즈’ 사전등록에 약 8만명의 참가자가 모집됐으며 오는 13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때문으로 보인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것이다.

와이디온라인과 엠게임도 지난달 23일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23일 엠게임 주가는 전일대비 14.88%(890원) 오른 6870원에 각각 마감됐다. 이날 엠게임 주가는 증권가에서 신규 출시될 작품들이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보고서를 내면서 상한가를 기록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바른손이앤에이의 경우 주의가 요망된다.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과 하한을 오가며 개미투자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이 회사 주가는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전일대비 14.70%(205원) 오른 1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프트맥스 주가가는 지난달 17일 전일대비 14.78%(2750원)내린 1만 5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소프트맥스가 ‘창세기전4’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 데 대해 이용자들의 반응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달 23일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전일대비 14.90%(800원) 오른 6170원을 기록했다. 와이디온라인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이유는 위메이드가 ‘이카루스’ 등 온라인 게임의 국내 사업권을 와이디온라인에게 매각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9일 와이디온라인 주가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전일대비 850원(14.91%) 내린 4850원에 마감됐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검토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로 시작한 주가는 장이 마감될 때까지 힘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게임주들이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과 모바일이 너무 과대포장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장 중국에 작품을 수출한다고 해서 큰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닌데 당장 주가가 뛰어 오르고, 반대로 중국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모바일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화제를 모으는 모바일게임이 나온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폭등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작은 소식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는 것인데 이 보다는 게임업체의 역량을 점검하고 장기비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묻지마식 투자보다는 게임업체를 좀더 연구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