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왼쪽부터 김형진 엔씨소프트 상무, 이지호 엔씨소프트 수석

“‘MXM’은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팬을 늘려가기 위한 작품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0대를 비롯한 젊은 유저층 저희 회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음을 반성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MXM’을 새로운 팬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존 엔씨소프트의 유저까지 집결시키는 작품으로 만들 것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온라인게임 ‘MXM’ 개발진은 지난 23일 판교 본사에서 가진 ‘마스터즈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김형진 상무와 이지호 수석이 참석해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될 2차 테스트 버전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MMORPG를 통해 국내 대표게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 MMORPG 이외의 장르를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MXM’은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한 작품으로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비공개 테스트가 실시됐으며, 약 6개월 만에 두번째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개발진은 많은 고민과 함께 변화에 나섰고, 이를 다시 검증하며 완성도를 더해간다는 각오다.

특히 이지호 수석은 지난 테스트에서 지적된 단점이 이번 버전에서는 어떻게 개선됐는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먼저 지난 테스트에서는 ▲느린 이동, 오버히트의 답답함 ▲매칭의 어려움 ▲PvE와 PvE 순환 구조의 강요 ▲잠금 마스터(캐릭터) 해제 ▲부실한 가이드 ▲불량 사용자 ▲커뮤니티 기능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2차 테스트 버전에서는 이동속도가 증가됐으며, 전투-비전투 이동속도 차이도 감소됐다. 쉴 틈 없이 공격을 하면 과부하가 걸리는 ‘오버히트’ 시스템 역시 일정시간이 지나면 바로 회복되도록 변경됐다.

PvE와 PvP 순환 구조는 개발진 입장에서도 여전히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MXM’은 PvP 모드, 특히 5대5 대전 ‘티탄의 유적’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워 e스포츠 영역으로 나아가는 것을 준비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PvE와 순환구조가 밸런스 중심을 잡는데 난관으로 작용한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에서는 PvP 모드의 경우 자리가 비는 곳에 바로 투입되는 식으로 매칭 시스템을 개선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개발진은 “e스포츠에 대한 고민이 많기는 하지만 e스포츠가 목표라기보다는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스터 획득 역시 대부분 재화(C코인)를 사용해 바로 획득할 수 있게 됐으며 게임 재진입 기능, 추천 및 신고 시스템, 탈주 페널티 등 보다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다양한 개선 작업이 이뤄졌다.

앞서 소개됐듯이 ‘MXM’ 개발진은 5대5 PvP 모드 ‘티탄의 유적’을 주력 콘텐츠로 삼고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2차 테스트 버전에서는 ‘티탄의 조각’ ‘티탄의 현신’ 등 새로운 변수들이 등장했다.

기본적으로 ‘티탄의 유적’은 1000점을 모으거나, 상대방 진영의 코어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3갈래의 진격로를 통해 공략이 이뤄지며 이런 과정에서 시야장치 확보, 영웅의 제단 점령 등이 핵심 전략으로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스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티탄의 조각은 ‘거인’을 쓰러뜨리면 떨어지는 아이템 개념으로, 10개를 모으면 팀원 중 한 명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티탄의 현신’으로 일정시간 동안 변신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조각을 획득한 캐릭터의 경우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이를 운반하는 과정은 전투의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전장의 안개로 시야에 대한 중요성을 더했고, 맵 중앙을 가로지는 강이 추가됐다. 강은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물론 식인 물고기가 살고 있어, 이를 고려한 상황판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편 ‘MXM’ 개발진은 웹툰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MXM’ 관련 웹툰 ‘마스터 R&B’ 연재를 맡은 ‘덴마’의 양영순 작가가 참석했다.

이밖에도 ‘소녀더와일즈’의 제나/훈 작가가 ‘MXM’ 캐릭터 이노윈을 소재로 한 작품 ‘음속의 저격소녀’ 연재에 나선 상황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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