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 4.5% 매출 감소 전망…지역다변화 등 대응책 서둘러야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에 원‧엔화 환율 900원 선이 무너지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 게임을 수출하고 있는 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3개월간 계속해서 900원 선의 낮은 환율이 유지되면서 본격적인 엔저현상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895원까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의 환율을 기록했다. 이는 다음날인 24일에도 영향을 미쳐 902.6원으로 출발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원‧엔 환율 하락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일본 내 달러화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게임계 관계자들은 일본 지역에 대한 수출에 적신호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국내 게임수출의 20.8%를 차지하는 6113억 원 규모의 시장인 만큼 엔화 환율 하락으로 수출액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작년 11월 950원 선이 무너졌을 때와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져 매출감소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수출계약 시 환율 적용 기간을 정하는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하락세는 환차손에 의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은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3~4%의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원‧엔 환율이 900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의 수출액은 4.6%, 영업 이익은 3.7% 정도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한 계자는 "지속적인 일본의 엔저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안전장치를 마련했던 업체들도 환차손 등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결제방식을 조정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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