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에 역량 집중 포석…인력 구조조정 불가피할 듯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온라인사업권 매각, 내부 운영 조직 분리, 손자회사 합병 등 전방위 구조조정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이관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이카루스’ 등 온라인게임의 국내 사업권을 와이디온라인에게 매각하는 것은 물론 네시삼십삼분의 고객지원(CS) 및 운영 대행 자회사 큐로드에 모바일게임 관련 운영을 대행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카루스’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2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작품으로, 최근 1주년을 맞아 작품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 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업권 이관은  쉽게 납득키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위메이드측은  한발 더 나아가 고객지원 및 운영 조직까지 전문 업체인 큐로드로 떼어 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회사의 역량을 게임개발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손자회사 피버스튜디오와 리니웍스에 대한 합병 조치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각각 ‘에브리타운’과 ‘아틀란스토리’를 개발, 주목을 받아 왔으며, 이들 작품은 위메이드 모바일게임 라인업에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는 점에서 양사의 합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위메이드측의 일련의 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의 반응과 함께 기대감이 동시에 표출되고 있다. 게임개발외 모든 업무를 아웃소싱을 통해 진행한다는 시도가 대단히 모험적이고 과감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약 1500여명에 달하는 인력에다 모바일게임 개발 인력만 800여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1627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예상외로 큰폭의 증가를 기록, 무려 314억 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2091억 원)의 증가는 투자에 따른 순익증가 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할 수치가 아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에 대한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는 등 조직의 슬림화가 불가피하고 필요하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당장 실현하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또 “인력효율화와 함께 , 지출비를 보다 타이트하게 관리하겠다”며 “살림살이에 대한 대대적인 긴축경영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대표의 발언은 두달만에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온라인게임 서비스 등 게임 운영을 모두 아웃 소싱 또는 매각할 경우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트측은 "이에 대해 어떤 답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실 관계 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위메이드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은  기정사실화될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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