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화질 이상 초고화질도 무난…가격ㆍ물량부족 보급에 걸림돌

▲ 더게임스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 '타이탄X'를 확보해 게임에서의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최근 엔비디아는 신규 VGA 하이엔드 라인업 제품인 '지포스 GTX 타이탄X(이하 타이탄X)'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VGA 중 최초로 12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쿠다코어를 장착해 코어 유저를 위한 맞춤 상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더게임스는 '타이탄X'를 장착하면 게임 환경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주는 지 직접 체험해 봤다.(기존 PC 구성 : 인텔 i7 4770 하스웰, 32GB 램, 지포스 GTX 780Ti, LG전자 시네뷰 34UC97(344Ox1440))

제품의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 '타이탄' 이후 꾸준히 출시되었던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VGA의 형태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색 배합 등에 있어서 검은색을 주로 사용하면서 과거 출시 제품이었던 '타이탄 블랙'보다 더욱 검은색이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타이탄X'는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GTX900 시리즈의 단점이었던 비이상적인 소음(일명 고주파 현상)도 설계의 변경을 통해 잡아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게이밍 PC 트렌드가 무소음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탄X'의 게임 퍼포먼스는 싱글코어 구성 VGA 중 최고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수의 VGA를 활용한 SLI 등 멀티 VGA가 코어 유저들 사이에서 트렌드가 되고 있어서 프레임 최고점은 세팅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프레임과 관련해서는 평균 40프레임으로 쾌적한 게임 환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HD화질(1920x1080) 이사으이 해상도에서 '타이탄X'의 성능은 정점을 찍었다. HD 이상의 해상도(QHD, UHD 등)에서도 최신 출시 작품들 대부분 30~40프레임의 고른 동작을 보여주면서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 '타이탄X'는 기본적으로 레퍼런스 디자인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어 큰 외관적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는 '타이탄X'도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상하리만큼 북미 지역에 비해 비싼 가격 책정은 구매자들의 의욕을 꺾으며 '용산 프리미엄'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타이탄X'의 제품 공개 당시 999달러(한화 약 110만 5000원)의 가격을 책정하면서 기존 '타이탄'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현재 14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책정되고 있어 예상치를 웃도는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는 이상하게 제품에 대한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제품 자체를 구하기 힘든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기자 역시 제품 구매에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리뷰에 예상 외로 시간이 소모된 바 있다.

전체적인 평가는 최고의 퍼포먼스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그래픽 카드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상하리 만큼 비싼 가격과 적은 물량 수급은 코어 유저 확대에 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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