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중인 엔씨에 시선집중…NHN 신규사업 대거 추가

오는 27일은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등에 해당하는 810개 업체가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수퍼 주총데이’다. 게임업계 역시 이날 엔씨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이 주총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주요업체들은 27일 주주총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과 신규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대주주인 넥슨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엔씨소프트 주총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놓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7일 오전 9시 본사 R&D센터에서 주주총회를 갖는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 영업 실적 및 감사보고와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김택진 대표 등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 건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최근 넷마블게임즈와 협업 관계를 맺으며, 넥슨에 대해 일격을 날린 만큼 이번 주총에 대한 관심은 남다른 편이다. 혹시나 넥슨이 실력행사에 나설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이 현실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해, 이날 주총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이번 주총에서 신사업 확장과 관련된 정관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간편결제 등 신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 및 관리업’을 비롯해 컴퓨터 및 주변장치, 섬유·의류·피혁 제조 및 가공 판매 등을 정관에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재표, 이사 및 감사 선임·보수한도 등을 승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관호 의장과 유기덕 부사장 두 명만 이사 선임 안건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김남철 부회장이 임기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재선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김남철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위메이드에 합류했으며, 조이맥스 대표, 위메이드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여기에 지난 3월 당시 장현국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주총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서 김남철 부회장이 배제됨에 따라, 향후 향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이기원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승인하며, 게임빌(대표 송병준) 역시 이용국, 송재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다룰 예정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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