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영사입장 의견접근

협상 결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일간선 실익없다 부정적 관측도

스마일게이트가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게임 사업부문 인수에 나섬에 따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온라인게임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어서 팡야등 캐주얼게임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던 엔트리브의 온라인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탄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트리브 역시 최근 모바일로 사업 집중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온라인 게임 인수를 통해 사업 집중 효과를 기대할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엔트리브가 모바일로 사업을 전환한다고 하지만 프로야구매니저등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매출이 상당한 상황이고, 조이시티 등을 통해 프리스타일시리즈의 서비스도 진행 중에 있어 온라인 부문 매각의 필요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이슈는 지난 달 말 로스트아크등 신작 온라인 게임을 준비 중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권혁빈)프로야구매니저’ ‘MVP베이스볼온라인등을 서비스해온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서관희)의 온라인게임 사업부문 인수에 나선 것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와 엔트리브 양사는 사업 부문 인수 추진은 진행한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엔트리브소프트 측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인수와 관련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현재 엔트리브는 자체 IP팡야프로야구매니저’ ‘MVP베이스볼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고, 조이시티가 개발한 프리스타일프리스타일2’의 퍼블리싱을 실시하는 등 총 5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이 작품들에 대한 운영과 개발, 영업권 등이 스마일게이트에로 이관된다. 현재 엔트리브의 게임 포털사이트 게임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엔트리브의 온라인사업부문 인력은 약 4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엔트리브 관계자는 아직 해당 사항과 관련해서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엔트리브의 온라인게임 사업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 사항은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히며 계약 체결 역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관련해 업계에서는 양사의 사업 방향이 맞아 떨어지면서 나온 움직임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작년 11테일즈런너서비스 권한을 양수한 뒤 온라인 게임 유저플을 상당수 확보했지만, ‘로스트아크’ ‘아제라등의 대형 신작을 드라이브하기엔 아직 유저 수와 노하우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엔트리브의 온라인사업을 인수할 경우 게임트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유저플과 노하우를 확보해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신작 출시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엔트리브는 작년 지스타 2014’ 이후 3개의 모바일 신작을 대거 선보이는 등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스마일게이트에 온라인부문을 넘겨주고 모바일사업에 집중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대로 사업 협업 등의 행보가 확대 해석된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엔트리브가 현재 서비스 중인 프로야구매니저자체가 엔트리브소프트의 매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프로야구매니저뿐만 아니라 ‘MVP베이스볼온라인‘6:30’ 등 다양한 프로야구 라인업을 활용할 수 있는 유저풀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 엔트리브는 모바일 게임 출시에 있어 트릭스터’ ‘팡야’ ‘프로야구매니저등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의미에서 사업 부문 매각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 논의는 신규 온라인게임 사업을 준비 중인 스마일게이트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 중인 엔트리브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인수를 통해 게임트리의 모든 권한이 넘어가는지, 그리고 엔트리브와 연계되어 있는 조이시티, 엔씨소프트의 행보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와 관련해,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의 관계도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4.4%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더 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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