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더게임스 선정 '명예의 전당'…모바일 작품 첫 선정돼

더게임스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올해 명예의 전당헌정작으로 윈드러너다함께 차차차’, ‘쿠키런애니팡등 모바일 4개 작품을 선정했다.

더게임스 명예의 전당은 지난 6회까지 온라인 게임을 기준으로 해 선정을 진행했으나, 국내 게임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반영, 올해부터 대상을 모바일 게임으로 확대했다. 온라인게임의 가격조건은 서비스 10년 이상 누적 매출 5000원 이상 누적 회원 1000만 명 이상 상용화 이후 최대 동접 10만 이상 등 네 개 기준 중 세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얻을 수 있다.

모바일게임분야 명예의 전당 헌정 자격은 서비스(정식 서비스 기준) 2년 이상 누적 다운로드 국내 300만 건 이상 글로벌 다운로드 700만 건 이상 등으로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얻을 수 있다. 모바일의 경우 서비스 기간이 너무 오래 지난 피처폰 게임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올해는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조건을 충족시키는 대상 작품이 없어 모두 모바일 작품들이 선정됐다. <편집자>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네 작품은 각각 다양한 장르와 개성으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애니팡은 전혀 다른 레이싱 장르와 퍼즐 게임 장르를 통해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같은 장르적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는 윈드러너쿠키런도 다른 게임 시스템과 특징을 통해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네 작품 모두 새롭게 급부상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어필하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짧다라는 편견을 깬 작품들로 평가를 받고 있다.

명예의 전당헌정작으로 선정된 4개의 모바일 작품은 모두 2012년과 2013카카오 열풍의 주역이 되어 모바일 게임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애니팡의 경우 카카오톡 게임 열풍의 문을 열었고, ‘윈드러너다함께 차차차는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흥행으로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다. 쿠키런은 잘 만든 게임 하나가 온라인 게임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케이스를 보여줬다.

여기에 네 작품 모두 간단한 조작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모바일게임의 기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공통점 역시 가지고 있어 모바일 게임 개발과 관련되어 교과서적인 행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바람처럼 신나게 달리는 맛 최고

 윈드러너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31월 출시한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당시 카카오(현 다음카카오)‘iOS와 안드로이드OS를 모두 지원하는 게임만 출시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운 이후 첫 출시된 작품이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던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러닝게임열풍을 주도하면서 대세 게임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게임의 구성 자체는 횡 스크롤 형식의 아케이드 러닝 액션게임이기 때문 어떤 모바일 게임보다 쉬운 조작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저는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필드에 배치되어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고, 최대한 먼 거리를 달리면 점수로 환산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은 각기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탑승 펫, 소환수 등을 통해 유저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러닝 게임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클래식챔피언십으로 나뉘는 게임 모드는 단순해질 수 있는 게임 플레이 흐름에 선택권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윈드러너의 성공은 게임 자체의 성공뿐만 아니라 위메이드에게 탄탄한 모바일 IP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후속편인 윈드러너2’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윈드소울이 성공적인 서비스를 통해 IP 파워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위메이드가 서비스 중인 로스트사가를 통해서도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다방면에서 윈드러너의 가능성이 빛나고 있다.

 

좌충우돌 스트레스 한방에 팡팡

  다함께 차차차는 넷마블게임즈(당시 CJE&M 넷마블)가 턴온게임즈를 통해 지난 201212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이 작품은 손노리의 이원술 대표가 개발한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5차선 도로에서 유저의 컨트롤에 따라 차를 옆으로 피하거나, 점프해서 피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도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아이템을 통해 속도를 내거나 줄일 수 있고, 기름 아이템을 통해 게임 플레이 시간이 좌우되게 된다.

이런 단순한 조작은 레이싱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조작 버튼이 단 3개에 불과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다함께 차차차는 출시 17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당시 모바일 게임 중 최단기간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의미는 넷마블게임즈가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작품이라는 점과 모바일 게임의 장르를 다각화시킨 일등공신이라는 점이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넷마블게임즈는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개했고, 현재의 넷마블게임즈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장르의 다각화 역시 영향이 적지 않았다. 당시 모바일 게임은 같은 모양의 퍼즐을 없애는 팡류가 대세가 되어 여러 작품들이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다함께 차차차가 출시되면서 모바일게임의 장르는 다양하게 확장이 되었고, 현재 대세가 되고 있는 모바일 RPG의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다.

 

귀여운 쿠키들의 마녀집 탈출기

  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해 지난 20134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지만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븐브레이크2’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공개됐다. 이 작품은 현재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플레이 유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은 마녀의 오븐에서 빠져나온 쿠키가 마녀의 집 밖으로 도망친다는 전래 동화를 바탕으로 점프슬라이드만의 조작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간단한 구조가 특징이다.

여기에 쿠키런은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매출 순위권에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키런은 별도의 홍보 없이 서비스 시작 12(84)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현재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주에는 서버 마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인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키런의 장점은 매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점에 있다. 이 작품은 단일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클라이언트 및 후속작 없이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였고, 분기 별로 새로운 쿠키를 추가해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제공했다.

특히 새로운 시작업데이트는 새롭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와 기존 코어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는 업데이트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단순한 퍼즐에 넘치는 긴장감

 애니팡은 선데이토즈에서 지난 20127월 출시한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이 작품은 이미 2007년 프로토 타입이 공개된 바 있고, 2009PC버전이 싸이월드를 통해 서비스 된 바 있으나 3년이 지나 모바일 버전을 통해 빛을 보게 됐다.

같은 동물 모양 3개를 맞춰 퍼즐을 진행하는 간단한 플레이 방식과 플레이 타임이 최대 130초를 넘지 않는 구성, 친구와 점수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요소 등은 모바일 게임의 흥행 요소를 새롭게 정립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애니팡은 다운로드 2000만 건, 하루 이용자 700만 명, 동시접속자수 20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흥행을 보여주며 국내 게임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많은 40~50대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보급에 있어 가장 먼저 배우는 기능이 카카오톡애니팡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애니팡은 이미 한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니팡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애니팡의 후속작인 애니팡2’의 경우 킹닷컴의 캔디크러쉬사가와 흡사하다는 논란이 발생해 게임 강국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사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더 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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