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하철ㆍIPTV 등서 종료…재발 가능성 남아 업계 예의 주시

▲ 현재 유튜브 보건복지부 채널 화면. 광고 노출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중독 광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부터 지하철역과 IPTV, 유듀브 등을 통해 송출해온 '게임중독' 광고가 2일을 끝으로 중단된다. 그러나 이 광고가 인터넷에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와 유사한 광고가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옴에 따라 업계에서는 보다 확실한 사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들여 그동안 지하철 및 IPTV 등을 통해 실시해 왔던 '게임중독' 광고를 이날 중단한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광고 노출은 여전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취재 결과 현재 '게임중독' 광고가 첫 등장한 지하철에서는 해당 광고의 노출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IPTV의 경우 역시 광고 노출 빈도수가 10번에 1번 꼴로 나타나면서 초반 광고 노출에 비해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광고의 경우, 광고를 작정하고 찾아보기 위해 플랫폼 등에서 10분 이상 대기하지 않는 이상 광고를 접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3월 3일부터 광과 송출이 정상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튜브에는 계속해서 해당 광고 영상이 노출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유튜브 업로드 초기 보건복지부 채널 메인에 광고가 노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노출 빈도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그대로였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스폰서 광고로 게임중독 광고가 노출되고 있어 현재까지도 어렵지 않게 광고를 접할 수 있는 것이 확인돼 과연 2일 이후에도 광고가 사라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다.

해당 광고는 지난 달 1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절충, 3월 2일까지만 송출하고 이후에는 추가적인 노출을 중단키로 결정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해당 광고의 노출 중단과 관련해 지하철 및 IPTV는 물론, 유튜브와 인터넷 광고 등 모든 창구에서 중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중독 광고에 게임중독 광고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광고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시리즈물로 제작된 광고이기 때문에 시리즈 자체를 내리지 않는 한 광고 노출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중독 광고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파괴합니다'라는 공통된 문구를 기반으로 해 ▲마약 ▲도박 ▲술 광고와 그 형태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청와대에서 직접 중재한 내용이기 때문에 복지부가 광고를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새롭게 게임산업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담은 광고를 만들 수 있다"며 "광고의 중단 뿐만 아니라, 그 이후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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