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일 M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게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이슈를 말하다' 방송 캡쳐 화면.

"자녀가 게임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영역입니다. 정부가 나설 일은 아니며, 게임계 역시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일 MBC 시사프로그램 '이슈를 말하다'에 출연해 게임산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제적 셧다운제로 대표되는 게임 규제와 관련해서는 "가정에서 담당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분명힌 입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김 장관은 게임규제에 대한 패널들의 발언에 "아이가 한밤중에 게임을 하는 것을 공공이 막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것은 가정이 담당해야 하는 역할이며, 사적 영역을 공공에게 떠넘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은 규제 대상인가, 육성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좋은 게임이 나오도록 육성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고 대답했다. 게임이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이 단순한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사회적 영향력을 보유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공공은 좋은 게임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육성해야 한다"며 "'좋은 게임' 역시 단순히 기성세대 입맛에 맞는 작품이 아닌, '철학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게임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최근 국내 게임계의 부진에 대해 "게임업계가 개발자들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히며 좋은 게임 개발자를 키우지 못해 지금 상황이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게임계가 그동안 게임산업을 통해 많은 경제적인 성과를 창출했지만, 이중 개발자를 위해 재투자된 비율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좋은 개발자들도 많이 등장하지 못했고, 개발자를 평생 직업으로 여기지 못하는 풍토가 생겼다는 것이다.

한편 김 장관은 게임 규제의 핵심으로 지적되는 '게임의 중독성'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신의진 의원의 '중독법'과 관련해 "문체부는 게임이 중독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일축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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