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주 순위]'던파' 2계단 하락…모바일 선두권 '혼전'양상

▲ 테라

2월 마지막 주 온라인 게임 순위는 본격적인 개학 시즌을 앞두고 점유율 변화를 보여준 한 주였다. 특히 상위권의 경우 '서든어택'이 20%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개학 시즌 이후 순위 변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중위권에서는 꾸준히 순위 유지를 보여주던 1분기 신작들이 순위 하락을 기록하면서 빈자리를 다시금 중위권 게임들이 차지했다. 특히 '테라' 등의 기존 작품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위권에서는 웹보드게임의 순위 하락 외에는 전체적인 순위가 큰 변동이 없이 고착화 현상을 이어갔다. 특히 중상위권의 점유율 외에 추가적인 유입이 없을 것으로 보여 소강상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상위권에서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던전앤파이터'가 2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해 주춤한 가운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검은사막' 등 MMORPG들이 약세를 보였다. 두 작품 모두 각각 12위와 13위를 기록해 최상위 10개 작품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상위권 3개 작품('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중 '서든어택'이 2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피파온라인3'와의 격차를 벌려 주목을 받았다. '피파온라인3'의 경우 7.4%의 점유율을 기록, 10% 점유율이 무너지면서 시즌 게임의 단점이 순위에 직접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중위권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과 '테라' 등 기존 중위권을 구성하고 있는 작품들이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월드 오브 탱크'와 '카오스 온라인' 등은 지난주에 이어 계속해서 순위 하락의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주까지 순위 유지를 보여주던 '블랙스쿼드'와 '클로저스'는 기준 중위권 작품들의 순위 변동에 밀려 각각 27위와 31위를 기록해 점유율 하락에 따른 순위 변화를 보여줬다. 또 '마구마구'와 '프리스타일풋볼Z' 등 스포츠 게임들 역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2~3계단의 순위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위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큰 폭의 변화 없이 순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발' 시리즈는 평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듯 했으나 주말에 대거 점유율 이탈 현상이 나타났고, 웹게임들 역시 큰 변화 없이 하위권 순위를 유지하면서 지난주의 순위를 지켰다.

이같은 결과는 하위권에 몰리는 점유율 자체가 적어지면서 변화폭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순위 변동을 위해선 점유율 변동이 가능한 정도의 유저 이동이 었어야 하는데, 그것이 지난주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학생 유저 층이 대거 유입되는 개학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점유율에 큰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 HOOK

2월 마지막주 모바일게임 순위는 최근 뒤틀렸던 선두권 경쟁 구도 양상이 점차 혼전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새롭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과거 큰 성과를 거둔 작품들이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며 치열한 자리싸움이 지속되는 모습이 계속됐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지난주 선두를 차지한 ‘마인크래프트:포켓에디션’과 이를 추격하는 ‘데몽헌터’의 경쟁 구도가 지속됐다. 그러나 독특한 퍼즐 장르의 ‘HOOK’이 돌연 3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HOOK’는 전기 회로와 비슷하면서도 ‘미니멀리즘’ 분위기의 비주얼 구성이 눈길을 끄는 퍼즐 장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회로를 따라가는 전류의 흐름을 파악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에 회로도를 해석해 올바른 순서를 찾아가는 퍼즐 해법 과정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문명의 시대: 아시아’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밀려난 4위를 차지했으며, ‘외계소년아우터Z’ 역시 동반 하락하며 5위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림보’ ‘모던컴뱃5:블랙아웃’ 등은 지난주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림보’는 10위로 간신히 순위권에 머물렀으며, ‘모던컴뱃5:블랙아웃’의 경우 16위로 비교적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알토스 어드벤처’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약세로 돌아서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킹덤 러시 오리진’까지 2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 이는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디모’ ‘마인크래프트:포켓에디션’을 추월하고 거둔 성과다.

특히 '알토스 어드벤처'는 '모뉴먼트 밸리' '저니' 등과 같이 간단하면서도 독특한 비주얼 구성이 눈길을 끌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이 작품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패턴으로 비교적 지루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마냥 지금과 같은 인기를 유지하기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티스토어에서는 한 차례 하락세를 겪었던 ‘방구석에 인어아가씨’가 다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지난주 선두를 지키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던 ‘데드엔드99%’가 비교적 약세로 여겨졌던 ‘우리집 아기고양이’에게 추월당하는 이변이 나타나기도 했다.

여기에 ‘GTA3:10주년기념작’이 다시금 2위를 차지하는 등 순위가 크게 요동치는 모습에서 선두권 지지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데드엔드99%’가 4위까지 내려온 가운데, ‘아가레스트전기’가 5위로 바짝 따라왔다는 것도 경쟁 구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테일즈샵의 견고한 선두권 라인업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한동안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탐정뎐’이 7위로 재진입하며 상위권 지분율은 오히려 늘어나기도 했다. 이밖에 몇 주간 약세를 보였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도 4편과 6편이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크게 확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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