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디자인 성능 '합격점'…360도 회전영상 입체감 '압권'

▲ 삼성전자의 신형 VR기기 '기어 VR'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는 지난 16일 '갤럭시 노트4'를 활용한 VR 기기 '기어 VR'을 출시했다.

더게임스는 본격적인 배송 작업이 진행되는 27일 제품을 입수해 다양한 성능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어떤 환경 등을 제공하는지 확인해봤다.

이 제품의 전반적인 모습은 과거 CES 등을 통해 공개됐던 외관과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눈 부분을 보호하는 쿠셔닝 폼과 정수리 부분을 감싸는 고정 끈의 경우 초기 공개 버전과 동일한 안정감을 제공했다.

여기에 '노트4'를 활용한 VR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전체적인 무게는 머리에 착용해동 크게 무리가 없는 사용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기존 VR 기기가 다양한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케이블이 존재해 행동에 제약이 있다면, '기어VR'은 무선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한 활용이 가능했다.

또 제품을 구매하면 샘플로 제공되는 콘텐츠가 대부분 360도 시야각을 제공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VR기기의 특징을 바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가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즐기던 콘텐츠 역시 VR 기기를 통해 높은 몰입도를 바탕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 '기어 VR' 버전 VR 게임 '드레드홀스'

하지만 해외보다 2개월 이상 늦은 출시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가 부족한 점은 첫 상용화 VR기기라는 점에서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현재 국내 정식 발매된 '기어VR'은 해외에서 상용화가 되고 있는 '밀크'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임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체감형 게임이 다수 존재는 하지만, 채 라인업이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고, 대부분의 게임들이 다양한 액션보다는 '시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이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쉬운 점이였다.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마다 편차는 존재하지만, '멀미 현상'으로 대표되는 어지러움 현상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급부상했다. 기자 역시 채 2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휴식을 취할 만큼 어지러움 현상이 나타나 장시간 사용을 할 수 없었다.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첫 시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몰입도'를 기반으로 한 제품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해 콘텐츠 용량 및 배터리 소비 등의 단점이 있고, 해외보다 늦게 출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제공이 더딘 점 등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노트4'를 사용하는 사용자 외에는 '조금만 더 시장 상황을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다. VR 체험만을 위해 20만원 상당의 기기와 100만원 상당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추가로 구매하기에는 현실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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