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와 물밑 협상…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성사 가능성

스마일게이트가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게임 사업부문 인수에 나섬에 따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온라인게임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어서 '팡야' 등 캐주얼게임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던 엔트리브의 온라인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탄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스트아크' 등 신작 온라인 게임을 준비 중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그동안 '프로야구매니저' 'MVP베이스볼온라인' 등을 서비스해온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게임 사업부문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스마일게이트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게임 사업부문의 인수를 추진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엔트리브소프트 측은 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 엔트리브는 자체 IP인 '팡야'와 '프로야구매니저' 'MVP베이스볼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고, 조이시티가 개발한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2'의 퍼블리싱을 실시하는 등 총 5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이 작품에 대한 운영과 개발, 영업권 등이 스마일게이트에로 이관된다.

또 포털사이트 '게임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엔트리브의 온라인사업부문 인력은 약 40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엔트리브 관계자는 "아직 해당 사항과 관련해서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엔트리브의 온라인게임 사업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 사항은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히며 "계약 체결 역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양사의 사업 방향이 맞아 떨어지면서 나온 움직임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작년 11월 '테일즈런너' 서비스 권한을 양수한 뒤 온라인 게임 유저플을 상당수 확보했지만, '로스트아크' '아제라' 등의 대형 신작을 드라이브하기엔 아직 유저 수와 노하우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엔트리브의 온라인사업을 인수할 경우 '게임트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유저플과 노하우를 확보해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신작 출시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엔트리브는 작년 '지스타 2014' 이후 3개의 모바일 신작을 대거 선보이는 등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스마일게이트에 온라인부문을 넘겨주고 모바일사업에 집중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 논의는 신규 온라인게임 사업을 준비 중인 스마일게이트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 중인 엔트리브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인수를 통해 '게임트리'의 모든 권한이 넘어가는지, 그리고 엔트리브와 연계되어 있는 조이시티, 엔씨의 행보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와 관련해,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의 관계도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4.4%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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