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료 3위 오르며 '재조명'…경쟁 치열해 반짝인기 전망

로비오의 스테디셀러인 ‘앵그리버드’가 카카오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시되며 다시한번 인기를 끄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비오(대표 펙카 란탈라)는 최근 ‘앵그리버드’를 카카오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시, 구글 무료게임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작품은 콘텐츠 내용에 변화가 없었지만 워낙 이름이 많이 알려져 카카오톡 유저들에게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작품은 이미 3~4년 전 스마트폰 보급 초기에 돌풍을 일으켰던 게임인 만큼 단순한 조작과 널리 알려진 캐릭터 이미지 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로비오는 작품 개발보다는 ‘앵그리버드’ 봉제인형과 의류 등 캐릭터 IP를 통해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로비오가 벌어들인 수익 가운데 45%가 이같은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캐릭터의 힘은 카카오 플랫폼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카카오 버전의 ‘앵그리버드’를 이용자가 다운 받을 경우 카카오 채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앵그리버드’ 이모티콘을 증정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라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프로모션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메신저에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제공은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 버전의 ‘앵그리버드’의 경우 횟수 재한이 있는 것은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작의 경우 실패할 경우 특별한 제한 없이 재시도가 가능했다.

이에 비해 이번 작품은 일정량의 횟수가 제한되며 시간이 지나야 재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쟁쟁한 신작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게임 태동기에 등장한 ‘앵그리버드’가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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