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남경필 회장 임기 만료…지스타 중간평가도 3월로 미뤄

사진 왼쪽부터 남경필 게임산업협회장과 '지스타' 전경.

게임업계의 핫 이슈인 새로운 게임산업협회장 선출과 '지스타' 개최지 중간평 등이 당초 예정과 달리 모두 3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따라 내부결속과 외부 대등에 나서야할 협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K-iDEA, 회장 남경필)는 최근 엔씨소프트, 넥슨 등 부회장사들로부터 '2월 중 협회장 인선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3월 이후에나 차기 협회장 인선과 관련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협회는 1월 중 부회장를 필두로 한 회원사들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초 이사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협회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1월 말 터진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사실상 차기 협회장 인선에 신경을 쓰지 못해왔다.

특히 협회는 이번 뿐만 아니라 지난 4기 회장 선출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협회장 인선에 늘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회장을 맡게 될 경우 업계를 대표하는 얼굴로 대외활동을 많이 해야할 뿐만 아니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시달리는 등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주요 게임업체 대표들이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어서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협회를 이끌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밖에 지난 1월부터 진행해 오던 국제게임쇼 '지스타' 개최지 중간평가 역시 2월에서 3월로 발표가 연기될 전망이다. 심사가 예정보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부산시가 무난히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자년 '지스타'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심사가 예상 외로 길어짐에 따라 부산시의 무난한 개최지 선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개최지에 도전했던 광주나 대전, 대구는 물론 새롭게 지스타 개최 추진을 발표한 성남시 역시 '올해 지스타를 목표로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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