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세계 증권시장 최초로 종가 기준 시가총액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애플(대표 팀 쿡)의 주식은 장중 한때 122.15달러에 거래됐으며, 전날 종가보다 1.92% 높은 122.0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장중, 종가 신고가다. 특히 이날 종가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7107억 4000만 달러(약 781조 8900억 원)를 기록했다.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가 넘은 것은 세계 증권시장 사상 최초다. 애플의 주가 상승에는 미국의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에플 페이를 승객들이 비행 중 기내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플이 중국의 인렌(유니언페이)카드와 제휴해 애플 페이를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주가에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시장의 모바일 결제 분야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선점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 시장에서 iOS 점유율이 늘면서 애플 페이가 진출한다면 영향력 역시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70%나 급증했고, 4분기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와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팀 쿡 애플 대표가 캘리포니아 북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호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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